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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투자목적 접근은 위험"

중도금 무이자등 혜택에 초기부담 적지만<br>상한제 본격화등에 시세차익 기대 어려워<br>계약 해지도 쉽지 않아…낭패만 당할수도

직장인 A씨는 최근 건설사의 지인으로부터 충남 아산에서 미분양된 아파트를 사라고 권유받았다. 계약금 1,000만원만 내면 새 정부 출범 후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대책이 나오면서 프리미엄이 크게 붙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또 이 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 수익이 붙으면 다시 되팔면 된다고 A씨를 유혹했다. 최근 아파트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각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접근할 경우 자칫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유인책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계약금 인하와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다. 일반적으로 계약금은 분양가의 20% 정도지만 이를 5~10%로 낮춰주는 것. 이마저도 한번에 내는 것이 아니라 2%, 3%씩 나눠내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중도금까지 무이자로 융자해주기 때문에 가령 분양가가 2억원이라면 1,000만~2,000만원으로 최대 6개월 이상 추가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생길 경우 이를 넘기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건설사들의 논리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엔 현재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곳이 많은데다 계약 해지도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아파트 값이 오르면 차익을 남길 수 있겠지만 하락하거나 보합세일 때에는 여러 비용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중도금을 무이자로 빌려 쓴다 해도 이는 청약자의 이름으로 들어간 대출이기 때문에 중도 해약 시 그동안 빌렸던 이자를 모두 갚아야 한다. 또 계약 해지 시에는 일정량의 해약금도 물어야 하는 데다 건설사들이 계약 해지에 쉽게 응해주지 않기 때문에 자칫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수도권 미분양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도권에서 미분양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고분양가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내년에 본격적으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나오면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경품 등에 현혹되지 말고 주변 시세와 향후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미분양 투자는 초기 비용이 적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용이 적다고 해서 좋은 투자가 아니다”며 “특히 중견 업체의 경우 부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어서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그러나 “최근 중도금 무이자 등 여러 혜택이 많기 때문에 (투자 목적이 아닌) 실거주자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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