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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산산을 넘어라.'
최나연(25ㆍSK텔레콤)의 우승으로 2013시즌을 열어젖힌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대륙의 자존심' 펑산산(23ㆍ중국ㆍ코오롱 엘로드)과 맞닥뜨린다.
14~16일 중국 중국 푸젠성 남동부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ㆍ6,43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40만달러ㆍ우승상금 8만달러)이 그 무대로 한국선수 41명을 포함해 총 108명이 나선다. 이 대회는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 지난해까지는 KLPGA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2013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린다. 지난 9일 대만에서 끝난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마스터스에서는 최나연이 테레사 루(대만)와 연장 끝에 우승했다. 박인비ㆍ신지애 등 해외파들이 대거 출동했던 대만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 한국선수 명단은 전원 KLPGA 소속으로 구성됐다.
타이틀 스폰서는 국내기업이고 대회장은 중국인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의 최대 경계 대상은 단연 홈 필드의 펑산산이다. 한국기업의 후원을 받는 펑산산은 올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중국인 최초의 LPGA 투어 우승자이자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9일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시즌 최종전마저 제패했다. 2012시즌 미국 투어 1승, 일본 투어 3승, 유럽 투어 2승 등 총 6승을 챙긴 펑산산은 현재 세계랭킹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펑산산의 거침없는 기세를 가로막을 한국의 대표주자는 김하늘(24ㆍ비씨카드)이다. 올해 상금퀸과 최저타수 1위로 2관왕에 오른 김하늘은 2013시즌 개막전에서도 공동 9위로 선방했다. 올해 대상(MVP)인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과 다승왕 김자영(21ㆍ넵스)이 이번 대회를 거르기 때문에 김하늘에게 쏠리는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밖에 개막전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정혜진(25ㆍ우리투자증권), 올해 상금 2위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김혜윤(23ㆍ비씨카드)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슈퍼루키' 김효주(17ㆍ롯데)는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J골프와 SBS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2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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