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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만난 반기문과 친구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적십자사에서 50년전 '외국학생미국방문프로그램(VISTA)' 에 함께 참가했던 친구들에게 환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엔 홈페이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적십자사에서 50년 전 ‘외국학생 미국 방문 프로그램(VISTA)’에 함께 참가했던 친구들에게 환영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홈페이지

반기문(68) 유엔 사무총장이 50년 전 미국 적십자사의 ‘외국학생 미국 방문 프로그램(VISTA)’에 참가했던 친구들과 다시 만났다. 당시 방문했던 미국 적십자사 강당에서다.

반 총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적십자사 강당에 모인 VISTA 친구ㆍ가족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얘기꽃을 피웠다.

반 총장은 들뜬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그때 우리 모두는 10대 학생들이었다. 지금 내 심정을 어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동안 4,000번 가량 연설했지만 오늘이 가장 감동적”이라며 환영연설을 한 뒤 이번 만남을 제안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캐롤 스코르니크를 소개했다. 스코르니크는 당시 17세의 고등학생으로 VISTA 행사에 참가,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희망과 가능성’의 영감을 받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전문가로 일하다 제네바를 방문한 반 총장과 만나 ‘50주년 재회 모임’을 제안했다고 반 총장은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1962년 8월 42개국 102명의 학생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당시 한국은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빈국이어서 어떻게 해서든 한국을 소개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모시 한복을 입고 워싱턴 거리를 다니니 사람들이 신기해했고 충주 여학생들이 만들어준 복주머니 50∼60개를 나눠줬다. 재클린 케네디 대통령 부인에게는 흰 고무신과 복주머니를 선물했다”고 회고했다.



반 총장은 “백악관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심각한 냉전 체제에서 국가 간 화해가 어려울 때가 많지만 화해해야 한다. 바로 당신들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해서 미국이 초청했다’는 연설을 듣고 분단국가인 한국에 사는 젊은이로서 뭘 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됐고, 결국 외교관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반세기 전 미국 방문이 제 인생을 확 다른 차원으로 바꿔놓은 계기가 됐다. 지금 전세계를 지원하는 유엔 사무총장까지 됐으니 무한한 개인적 영광이다”고 말했다.

50년전 반 총장과 함께 한국대표로 VISTA 행사에 참가했던 곽영훈 환경그룹 회장과 정영애 박사도 “감개무량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 총장 등 VISTA 친구들은 미국 청소년적십자 대표들과도 만났으며 50년 전 들렀던 백악관과 고다드 우주센터, 유엔 본부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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