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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공동주거부문 대상

제주 노형 뜨란채, 거실서 한라산·주방에선 바다가…

정영균 사장

김기영 사장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공동주거부문 대상 제주 노형 뜨란채, 거실서 한라산·주방에선 바다가… 정영균 사장 김기영 사장 “거실에 앉아서 한라산을 바라 볼 수 있고 주방 발코니 창을 통해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아파트.” 대한주택공사가 제주시 노형동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해 지난 4월 입주한 공공분양 아파트 ‘뜨란채’의 조망권을 표현한 것이다. 제주 노형 뜨란채가 최근 제주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불과 5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단지규모가 크고 뛰어난 조망권까지 갖춘 주거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노형 뜨란채는 노형택지개발지구내 2블록에 10~15층짜리 21개동 규모로 들어서 29~34평형 총 1,068가구로 구성됐다. 노형 택지개발지구는 전체 11만평 규모로 조성돼 주택 3,000여가구(주공 임대아파트 1,131가구, 민영아파트 650가구 포함)가 건립된 곳이다. 대지주변은 바다와 한라산을 잇는 수려한 경관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지에 들어서면 청정의 바다내음이 향긋하고 맑은 공기와 더불어 안락한 휴식처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제주의 돌담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야자수가 심어져 남쪽나라의 이국적인 정취마저 풍긴다. 단지 주변으로 학교부지와 연계된 대규모의 근린공원이 단지를 가로질러 서북쪽 근린공원과 녹지 축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구내 노거수, 곰솔군락, 어린이공원 등 풍부한 보존녹지와 어우러져 단지 외부공간이 하나의 훌륭한 생태공원으로서 역할을 한다. 단지 출입구의 정낭과 하르방, 입구 주변에 자연스레 널려 있는 돌방아 등의 조형물들은 제주 전통마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제주도의 큰 잔치인 ‘결혼’을 주제로 돌하르방을 의인화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테마보행길 ‘돌하르방 장가 가는 날’도 이채롭다. 특히 북쪽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4개동에 3면 개방형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단지 안팎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은 대규모 주거단지로서의 답답함이 보이지 않고 높은 건축물로 인한 거슬림도 없다. 설계자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사장 "친환경 작품 인정받아 큰 의미" “대한민국 건축의 대표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쁩니다. 특히 친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우리 후손이 아름다운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건축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영균 (주)희림종합건축사무소 사장은 친환경 아파트 건축설계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단순히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쉽지만 인간, 환경, 건물 모든 부분을 조화롭게 고려해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건축 전문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희림건축은 고집스럽게 눈에 잘 보이지 않은 환경 등을 중시한 설계를 많이 했다. 2003년 완공한 서울 상암 월드컵 아파트, 내년 11월 완공될 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 B공구도 희림건축이 환경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한 것이다. 정 사장은 “건축물의 겉보기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인 인간을 중시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유기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주택이 되어야 한다게 희림건축의 디자인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희림건축은 지난 70년 창사 이후 줄곤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형 설계사무소, 종합감리전문회사, CM전문회사로 성장해왔다. 특히 그룹사의 계열이 아닌데도 지금까지 공공시설, 업무시설, 교육연구시설, 복지시설, 문화집회시설, 공동주택, 판매영업시설, 해외프로젝트 등 CM 및 감리분야 500건 이상, 설계분야 1,0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정 사장은 “희림의 경쟁력은 디자인과 스타일,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건축이 미칠 수 있는 사회ㆍ문화ㆍ경제적 파급효과를 충분히 파악하고 새로운 기술과 접근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자 김기영 KT건설 사장 "편안한 주거공간 만들기에 매진" “큰 회사가 아닌데 큰 상을 받아서 영광입니다. 회사를 더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롭고 편안한 주거공간 창출에 매진하겠습니다.” 김기영 KT건설 사장은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주거부문 대상을 받은 제주 노형지구 주공 뜨란채의 시공사 경영자로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충남을 사업기반으로 한 KT건설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시공사로 선정된데 이어 시공 아파트가 건축문화대상까지 받아 주택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KT건설의 역사와 시공실적을 보면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KT건설은 서울에서 건설업체 신명건영을 운영하는 김태경씨가 지난 2002년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대산건설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로 도급순위는 지난해 132위에서 올해 123위로 9계단 뛰어 올랐다. 또 토목ㆍ건축ㆍ플랜트 등 다양한 시공능력을 갖춘 명실공히 종합건설회사이다. 다만 아파트사업의 경우 투자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대한주택공사나 SH공사 등이 발주한 관급공사만 하다 보니 그동안 회사이름이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KT건설은 고유브랜드 ‘암펠로스’를 붙여 현재 32가구를 분양중인 서울 둔촌동 15층짜리 주상복합 말고는 지금까지 자체사업으로 아파트를 공급한 사례가 없다. 김 사장은 “안전한 사업을 위주로 하니까 규모는 옛날보다 작아졌지만 내실은 상당히 다져졌다”며 “이번에 상 받은 것을 계기로 독자 브랜드를 개발, 도급 또는 자체 개발한 대단지 아파트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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