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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집값 반등"

■ '부동산 경기 어디로…' 전문가에 듣는다<br>급락 가능성 낮아 올 하반기가 급매중심 매수 적기<br>실물경기 회복여부 불투명…단기급등 기대는 금물<br>분양시장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 더 심해질듯


올 들어 급등세를 타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부동산정책과 맞물려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지난 1ㆍ4분기 사라졌던 급매물도 다시 나오고 있다. 반면 인천 청라, 의왕 등의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는 등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시장 전망을 어렵게 하는 상반된 현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장 부동산시장이 반등하지는 않더라도 이르면 3ㆍ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가 급매물을 중심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적기라는 얘기다. 특히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경우 상승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에는 단기 조정을 반복하고 지역별로 회복세를 보여도 전체 부동산시장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청라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분양시장도 입지에 따라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반등 시작, 올 하반기 매수 적기=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가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것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당분간 집값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수는 있어도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데다 주택 공급량이 급감해 내년 이후에는 집값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ㆍ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역설적으로 매수 가능한 급매물이 많이 남아 있는 올 하반기가 투자에 나설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지점장 역시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만 해도 대기수요가 많아 다시 치고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며 “본격적인 상승기 이전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 급등 기대는 금물=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만 집값의 단기 급등에 대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등 악재가 여전한데다 경기전망 역시 지극히 불투명해 장기적인 투자전략에 따라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강남ㆍ청라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가격 상승세와 수요자의 관심이 곧 부동산시장 회복의 시그널은 아니라는 얘기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잠재적인 대기 매수세와 투기적인 가수요가 존재하는 곳으로 새해 초 규제완화 기대감이 겹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른 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추격 매수세도 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변수가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수요자들의 구매력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대 변수는 여전히 실물경기=올 하반기가 부동산 투자의 적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의 가장 큰 변수는 실물경기 회복 여부다. 실물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오름세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금리가 낮다고는 하지만 수요자들에게 정상적인 은행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실물경기가 살아나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면서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도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경제성장률의 회복”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 규제완화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시장, 입지에 따라 차별화 심화 전망=최근 청라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예전과 같이 택지지구 전체에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현상이 올해 안에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고 지점장은 “양도세 면제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규제완화 여파로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가세하고 있지만 이들은 경기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청라지구 등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의 인기는 계속되겠지만 입지와 가격조건이 좋지 않은 곳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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