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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러시아 核협상 또 결렬

평화적 核이용권 이견

이란과 러시아의 ‘우라늄 농축’을 논의하기 위한 핵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측 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는 이날 오후 늦게 협상을 마친 후 러시아의 제안이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권을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라리자니는 “(우라늄)농축과정은 한 국가의 주권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러시아는 핵발전소는 이란에 두되 우라늄 농축은 러시아 영토에서 하자는 러시아측 제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그는 또 “러시아를 떠나기 전 더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우리땅에서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키슬야크 외무차관도 “적지 않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해 양측의 이견차가 상당히 큰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란과 러시아는 이날 이란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떠나기 전에 2차협상을 갖기로 합의하는 등 막판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라리자니가 “전체적으로 우리는 이 문제에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해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6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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