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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사자… 흐름 끊긴 곰… 이 두 남자만 믿는다

■ 31일 한국시리즈 6차전<br>삼성 5차전서 11안타 타선 폭발… 이승엽 살아나면 역전 우승 가능<br>두산 유희관 어깨 제일 싱싱해 초반 득점 땐 불펜 임무 맡길 듯

이승엽

31일 오후6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 6차전이 열릴 대구구장에는 '7차전 같은'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9일 7대5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2승3패로 몰려 내일이 없는 싸움에 임한다. 두산은 이날 져도 기회가 있지만 흐름이 좋지 않다. 먼저 2승을 거두고도 잠실에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적지로 돌아왔다. 또 지면 승부의 추가 완전히 넘어간다는 위기감에 총력전으로 나선다.

4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유례가 없었고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은 팀도 없었다. 두산이나 삼성이나 확률 0%에 도전하는 셈이다. 삼성은 6차전에 릭 밴덴헐크(네덜란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미국)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차전(5대1 두산 승)에 이은 '리턴매치'로 당시 밴덴헐크는 5⅔이닝 무실점, 니퍼트는 6이닝 무실점으로 둘 다 잘 던졌다. 밴덴헐크의 경우 29일 구원투수로 나와 2이닝(무실점) 동안 28개를 던졌다는 부담이 있지만 삼성은 선발이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면 초반부터 구원투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삼성, 이승엽만 터지면=잠자던 삼성 타선은 5차전에서 11안타 7득점으로 폭발했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 3안타, 박석민은 2안타, 채태인은 홈런 1개를 뿜었다.

이승엽만 터지면 삼성은 의외로 쉽게 6ㆍ7차전을 따낼 수도 있다. 이승엽은 5번 타순으로 올라간 5차전에서 안타 1개를 쳤다. 하지만 삼진도 2개였다. 시리즈 전체 타율은 0.158(19타수 3안타). 두산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이승엽은 헛스윙 삼진 당하거나 배트 안쪽에 맞고 내야땅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타율 0.348에 7타점으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일단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승엽이 해줄 것"이라고 신임을 보낸 이상 선발 제외 등의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대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한방으로 스타기질을 뽐냈던 이승엽. 그의 부활에 삼성의 운명이 달려 있다.



◇두산, 유희관 카드 꺼낼까 아낄까=두산은 투수진 중 가장 확실한 카드인 유희관을 5차전에서는 아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보내고 싶었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 3차전에서 52개만 던져 어깨가 싱싱한 유희관은 니퍼트를 이을 두 번째 투수로 6차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때도 '이기고 있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초반부터 끌려간다면 유희관 없이 추격전을 펼치다 최종 7차전 선발로 쓸 것이 확실시된다. 두산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타선이 초반부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중반 이후는 유희관으로 틀어막아 6차전에서 우승축포를 터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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