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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단계별 영어 공부법

PART 1, 흥미 유발… PART 2, 균형 학습… PART 3, 기초 문법

● 1~2학년 - 흥미 유발

애니·방송 등 미디어 자료 활용 자연스럽게 접하는 환경 조성

● 3~4학년 - 균형 학습

말하기·듣기·읽기·쓰기 훈련… 수준 맞는 영문 도서로 시작을

● 5~6학년 - 기초 문법

장편으로 문장 구성 능력 키우고 중학교 대비 발표 연습도 필요

영어 조기교육을 두고 말이 많다. 한쪽에서는 언어는 되도록 어린 나이에 습득해야 학습효과가 높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지나친 영어조기교육은 모국어도 더듬게 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맞서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사립초등학교 1~2학년 학생 대상 정규교과 영어 교육을 금지하면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는 일도 있었다. 적절한 영어학습 시기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모든 배움이 그렇듯 영어 역시 기초가 중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특히 영어의 경우 초등학교 시절 쌓은 실력이 중학교·고등학교 때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더욱 필요하다.

김미연 YBM PINE 교육연구소 팀장은 "영어는 입시 정책의 변화가 큰 과목이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영향 받지 않고 기초를 탄탄하게 할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초등학교 시절 영어 실력이 앞으로 12년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학년별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학습의 키워드는 '흥미'다.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저학년생에게는 '영어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미디어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방송 프로그램, 쉽고 재미있는 동영상 등을 아이가 밥을 먹거나 외출을 준비하는 등의 시간에 틀어놓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아이가 영어 발음과 억양 등 소리에 익숙해지게 하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임 형식의 영어 공부도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 좋다. 다만 놀이를 통해 영어를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파닉스(문자에 대응하는 소리를 익히는 발음 중심 언어 학습법)다. 자녀가 더 이상 영어를 낯설어 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발음과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파닉스 교재 하나를 선택해 지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원어민처럼 무작정 '굴리는' 발음을 하도록 할 게 아니라 알파벳 조합을 정확히 읽어내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3~4학년의 경우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영어의 4대 영역을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교의 정규 영어 교육은 학생들이 영어를 처음 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1~2학년 때 영어 공부를 충실히 한 아이라면 3학년 영어 교과서가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방심하고 영어의 기초를 고르게 학습하지 않으면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늘어나는 학습량과 높아지는 난도에 당황하기 쉽다. 3~4학년에는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고르게 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어 도서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을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수준과 취향을 고려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고 모르는 어휘는 페이지당 10~20% 이내가 적당하다. 아이에게 꼭 맞는 도서를 선택하기 위해 사전에 아이의 영어 지문 해석, 이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Lexile(렉사일) 지수'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추천된다. 사립영어도서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영어도서관을 방문해도 독서 능력 평가가 가능하다.

5~6학년은 장편 등을 읽으며 상급학교 진학에 대비해야 한다. 초등학생 수준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단어와 문법은 확실히 익혀둬야 중학교 영어 평가에 적응할 수 있다. 특히 기초적인 문법을 마스터해야 문장 구성이 가능하고 이는 곧 말하기와 쓰기 실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점차 긴 글에도 익숙해져야 하는데 이때 좋은 학습법이 영어 장편 읽기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택해 읽은 뒤 독후 활동을 통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장편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선 스토리가 장으로 나뉘어진 챕터북을 읽은 뒤 긴 고전이나 현대 문학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는 한글 번역본을 먼저 읽고 원서를 읽는 방법도 추천된다. 처음 장편을 접하면 모르는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기 쉬운데 이때 학생들에게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내용을 유추하고 흐름을 파악하도록 조언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이나 단어카드에 따로 정리해뒀다 책을 다 읽은 후 사전을 이용해 뜻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책을 읽은 후에는 반드시 독후감이나 읽은 스토리 다시 말하기 등으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정리해볼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교해 보며 의견을 나누는 활동은 사고력 확장과 발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어로 발표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중학교 영어 수행평가는 프레젠테이션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말하기 연습은 시험 대비를 위해서도 충분히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도움말=YBM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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