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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엔터테인먼트와 감성지능

“우리의 생활과 경제는 온통 ‘즐거움’이라는 중력에 의해 지배 받고 있다.” 매킨지&컴퍼니의 마이클 J 울프는 21세기 경제를 엔터테인먼트 경제로 정의내렸다. 엔터테인먼트 경제란 오락ㆍ레저ㆍ관광ㆍ스포츠ㆍ영화ㆍ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중심산업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과 동시에 모든 산업에 엔터테인먼트 요소(E팩터ㆍE-factor)가 결합돼야 성과가 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교육에 E-factor가 결합되면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가 되고 스포츠에 E-factor가 결합되면 스포테인먼트(spotainment)가 된다. 다시 말해 21세기는 노동이라는 개념 대신에 작업 또는 작품 활동에 E-factor를 결합시켜 워크테인먼트(worktainment)를 추구하는 시대인 셈이다. 인간은 놀이를 추구하는 호모루덴스(homo rudens)라는 요한 호이징가의 주장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잘 노는 사람이란 재미를 아는 사람이다. 일에서도 생활에서도 혼자 있을 때나 남들과 함께 있을 때나 재미를 발견하고 이를 감정에 도입시켜 행복하게 만들 줄 아는 감성지능이 발달된 사람이다. 감성지능이 발달된 사람은 주변을 밝게 만든다. 함께 일하는 상사나 동료를 신나게 해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런 조직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만들어 조직력 강화, 실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최고경영자(CEO)의 77%가 채용하고 싶은 인재 유형으로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꼽았다고 한다. 바야흐로 감성지능은 인재의 필수역량이 됐다. CEO에게도 감성지능은 경쟁력이다. CEO가 유머와 재미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기업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CEO를 ‘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Chief Entertainment Officer’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가 있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CEO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직원들과 재미있게 나눌 대화거리가 있는지, 그들과 함께 즐겁게 부를 노래가 있는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경험담이 있는지를 떠올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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