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처럼 밝히면서 한시적 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상설 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당분간 병행 운영한 뒤 종국적으로는 EFSF를 없애는 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EFSF의 자금 잔액 2천억 유로를 합할 경우 구제금융 자금은 총 7천억 유로가 되며, 내년 7월 EFSF가 폐지되면 ESM만 남게 될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는 설명했다.
그동안 가장 완강하게 증액에 반대해온 독일 측의 이 같은 입장 변화 덕에 오는 30~31일 EU 순번의장국인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 증액 합의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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