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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화 50주년] 울산대학교 外

송원산업 매암공장 전경

울산 신항 전경

울산대학교 전경

'학부 일류화' 도입… 고급 인재 육성에 한몫

■울산대학교

한국의 산업수도인 울산에 위치한 울산대학교는 공업입국의 실현이라는 국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고급기술인력을 배양할 목적으로 지난 1970년 울산공과대학으로 시작했다.

지난 1962년부터 울산공업단지로 건설되고 있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됐던 울산의 공업도시화 정책에서 기인하는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를 효율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후 울산대는 지난 40여년간 지역에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육성해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큰 몫을 담당해 왔다. 배출한 인재들은 현재 울산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울산대가 개교한 지 42주년을 맞는 해다. 개교 당시 5개 학과에 입학정원이 200명에 불과했던 울산대는 현재 11개 단과대학, 32개 학부(과) 50개 전공에 입학정원 3,000명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재학생 수는 6개 대학원을 포함해 1만 7,000여 명에 이른다.

울산대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말콤 블리드지 품질기준을 적용한 교육품질 혁신 프로그램을 시행해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품질상에서 출발해 현재 미국 40개주의 대학교와 보건의료기관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울산대학교는 교육 및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얻으면서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학부 일류화 사업'이다. 학부에 일류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세계와 경쟁하는 명문학부를 육성하고 있다. 기존 조선해양공학부와 생명화학공학부에 이어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가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원으로 일류학부 육성사업을 시작했다.

울산대학교의 학부 일류화 사업은 든든한 기업의 지원으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는 물론 경제 위기와 관계없이 취업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로 학부에 일류 브랜드 개념을 도입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최대 산업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린 산학협동교육과 인터넷 강의공개 등 대학 개방 정책도 강점이다. 학부생들은 최첨단화된 교육시설, 10여종의 장학제도, 기숙사ㆍ생활비ㆍ해외어학연수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현장 적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협동교육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조선, 화학, 자동차 등이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 산업수도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과 현대그룹의 지원으로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합협동교육은 각 과의 특성에 따라 주 1일형, 4주 이상의 장기형, 3학년 수료 후 1년 동안 실시되는 샌드위치형 등으로 실시된다. 이 교육은 기업체 간부로 구성된 산업교수와 현장지도강사가 현장에서 교육생의 훈련태도, 열성, 협동심 및 판단력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진로선택 때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샌드위치형 산학협동교육은 기업체로부터 숙식을 제공받고 일정 급여를 받기 때문에 자기의 진로를 더욱 구체화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울산대는 젊고 가능성 있는 청년 CEO 발굴을 위한 체계적인 창업프로그램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울산대는 범 현대가에서 5,000억원을 모아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의 청년 창업지원프로그램인 '정주영 창업캠퍼스'의 교내 설립을 추진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는 정규 교과목으로 '창업의 이론과 실재'와 '기업가 정신' 특강을 개설했다. 또 우수 창업아이템 발굴을 위해 벤처창업아이템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기존 창업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 아이디어 공유를 위한 멘토링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울산항만 효율적 운영 체제 구축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내년 착수


■울산항만공사

울산항은 지난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울산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작고 수심이 깊어 항만 조건이 유리한데다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이후 울산항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흐름과 보조를 맞추면서 공업항에서 산업항, 다시 무역항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울산항의 규모가 커지고 항만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중요해지면서 울산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 운영을 담당할 기관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공기업인 울산항만공사(UPA)가 지난 2007년 7월 출범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UPA 제 2대 수장인 박종록 사장은 "일류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항만시설을 적기에 확충하고 효율적인 운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항만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두운영시간 연장, 항만정보시스템 개선, 부두기능의 적절한 재배치 등 부단 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다.

UPA의 가장 큰 현안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울산신항 북쪽(남구 용연동 일원)과 남쪽(온산읍 우봉리 일원)에 오는 2020년까지 민자 1조4,000여억원을 포함, 모두 2조500억여원을 투입해 선박 접안시설 8개 선석과 부지 72만㎡를 조성하고 원유와 석유제품 2,790만 배럴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탱크저장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해까지 실시 설계 용역과 실시 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 1단계 사업은 2015년까지 준공을 마무리하고 2016년부터 상업적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2016년에 착공해 2020년 준공으로 계획돼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추진되면 울산은 전후방 연관산업에 4,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공사기간 중에도 연인원 150만명, 상시고용 9,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비축, 저장, 수송 등 물류서비스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금융산업의 활성화 등 직ㆍ간접적 경제 효과가 지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여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UPA는 오는 2월6일부터 신사옥인 장생포 해운항만비즈니스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 2010년부터 290여억원을 들여 준공했으며 지상 12층, 지하2층, 연면적 1만3,000㎡ 규모다. UPA는 12개 층 가운데 2~3층, 8~11층을 업무공간으로 사용한다. 4~7층은 해운항만 관련업체에 임대하여 운영하게 된다. 또한 12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이 갖추어져 있어 항만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 1층에는 울산항 홍보관을 설치해 울산항의 현황과 역사, 울산항 모형물 전시, 원유 하역과정 등을 소개한다. 또 꼭대기 층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울산항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신사옥 이전은 현장 방문 등 항만 이용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하기 위한 고객 중심 항만행정의 일환이다. UPA 관계자는 "이전 청사는 도심인 신정동에 있어 항만 관련 단체, 업체와의 접근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항만 단체와 업체가 모여 있는 매암동으로 이전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화방지제 글로벌 빅 2… 3억弗 수출탑 쾌거

■송원산업

울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송원산업은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온 정밀화학기업이다. 지난 1986년 울산 남구 여천동의 울산공장을 가동한 이래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지난 1987년 2,000만불 수출탑을 달성한 송원산업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3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PVC안정제, 폴리우레탄 수지, 고분자응집제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합성수지의 필수첨가제인 산화방지제다. 이 부분 국내시장 점유율도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독일의 바스프(BASF)에 이어 세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지난해 7월 울산 매암 신공장을 완공해 산화방지제 생산능력을 연산 5만5,000톤에서 7만톤으로 증대했다. 또 제2공장인 매암공장은 이소부틸렌과 중간체인 알칼페놀의 극대화된 수질 계열화를 구축했다. 이는 산화방지제의 단일 생산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로 인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호 송원산업 대표는 "생산팀과 기술팀을 포함한 모든 부서간의 각고의 노력으로 증설을 완료했다"며 "매암공장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제품 공급의 최고 생산 플랫폼이라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영업망 구축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세계 38개 해외 영업망을 구축해 자사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인도, 중동 지역의 석유화학 설비의 신증설과 관련해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송원산업도 시장경쟁력 확대를 위한 설비 증설, 연구인력 확대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해외 판매자회사 설립을 통해 대외적인 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시장을 주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합성수지 첨가제의 핵심 배합 기술인 원팩시스템(one pack systemsㆍOPS)을 보유한 독일의 ATG 지분 60%를 인수,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송원산업은 첨가제 생산기술에 ATG의 OPS 가공기술을 융화합해 송원산업 고유 브랜드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송원산업의 목표는 산화방지제 부분 글로벌 톱이다. 연구개발(R&D)에 무게 중심을 두고 부설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산화방지제뿐만 아니라 안정제, 플라스틱 첨가제 등 관련 분야에서 효율적인 공정개발과 새로운 화학물질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산화방지제와 원료 등을 생산함으로써 매출도 증대됐다. 박 대표는 "해외거점 확보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 세계 1등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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