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요즘 은행에 넣어놓은 여유자금을 굴릴 때가 없어 고민이 많습니다. 은행금리는 너무 낮고 금융상품 수익률도 높지 않아 막연하나마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A=요즘 은행수익률이 너무 낮다 보니 대체 투자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은행에 넣어 놓으면 물가 상승률을 따라 가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융상품은 뭔가 불안하지만, 부동산은 실물이라도 남아 있으니 그래도 부동산 이란 생각으로 투자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막연하다는 느낌도, 한편으론 조금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만 들고 있으면 손해여서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최근 몇 년간의 시장을 보면 부동산 투자는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침체 상황에선 부동산은 손실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부동산은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금액이 커 같은 하락률에도 손실규모는 훨씬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은 환금성이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낮아 요즘 같은 하락장에선 매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오해는 부동산값이 떨어지지만 않아도 실물이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 대신 은행에 저금만해도 연 3%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부동산 투자로 수익이 없다면 연 3%의 수익 기회를 포기하는 셈입니다. 그만큼 기회손실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현금을 들고 있으면 무조건 손해여서 반드시 굴려야 한다는 생각은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투자할 곳이 많지 않습니다.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는 사실상 현금보유를 통해 시장 회복여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금보유 전략'은 하락장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투자해서 손해를 보느니 차라리 회복기를 기다리며 손실을 피해 최소의 수익률을 확보한 다음 투자기회를 노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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