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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중국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

'돈 풀어 경제살리기' 보다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 모색<br>"녹색 산업^과학기술 혁신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br>中 경제 비중확대 감안 亞 관련 세션 크게 늘어<br>강덕수 회장·원희룡 의원·민유성 행장등 참석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는 성장 방식은 지속될 수 없다. 산업의 질적 도약을 통한 지속 가능한 신 성장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 10일 개막되는 하계 다보스포럼은 새로운 차세대 지도자들의 모임답게 새로운 성장 지평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제 하에 산업, 정책, 과학 기술, 경영, 사회 균형 등 여러 분야에서 사흘간 수백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하면서 각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터라 신성장 동력 창출이란 의제가 가지는 임팩트는 크지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기존 질서에서 성장해온 글로벌 유수 기업의 모임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는 유망 기업가의 모임이어서 이들이 추구하는 포스트 위기 이후의 질서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최근 몇 년간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400개의 유망 기업 경영자들, 정ㆍ관계의 150명 차세대 지도자들, 정부 수반을 포함한 100명의 고위 관료들,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60명의 기술 혁신가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선 강덕수 STX 회장을 비롯해 원희룡 국회의원, 민유성 산업은행장, 권성문 KTB 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티모시 플린 KPMG 회장, 벤 베르와옌 알카텔-루슨트 최고경영자 등 8명의 글로벌 기업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수십년 경영 노하우와 직감을 전달하기 위해 멘토(조언자)로서 참석한다. ◇'성장 재시동(relaunching Growth)'이 키워드=이번 포럼의 키워드는 '성장의 재시동'이다. 주요국 정부가 사상 유례없이 많은 돈을 푸는 재정 확대책으로 가까스로 경기를 회복시키고있지만 이는 인위적이고 한시적 수요 확대에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판단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20년간의 성장은 산업의 질적 도약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물과 괴리된 금융공학의 폐혜, 지속 가능하지 못한 소비 구조때문이었다는 반성에서부터 이번 포럼의 논의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 혁신 등이 수반된 산업의 질적 전환이 긴요하다는게 토론자의 공통된 견해다. 성장 재시동이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 사흘간 16개의 공개 세션이 열린다. 공개 세션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기업 경영', '새로운 성장의 가지 찾기', '글로벌 리스크와 글로벌 전략'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토론이 벌어진다. 특히 글로벌 위기 이후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가 향후 글로벌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아시아 경제 관련 세션이 눈에 띄게 많다. '세계경제에서의 중국 성장의 의미', '글로벌 경제에서의 아시아의 역할', '아시아의 성장전략 재모색' 등이 대표적 예다. 이번 포럼을 총책임지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제레미 주르겐 전무는 "올해의 핵심 주제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글로벌 경제의 질적 변화를 촉진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 것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녹색경제의 기회' 등 5개 주제 집중 논의= 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창출이라는 주제 아래 '녹색 경제의 기회' 등 5개의 테마가 모든 세션을 관통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이구동성으로 녹색 성장을 외치고 있는데 과연 무엇이 가장 핵심적인 투자이고 그 효과는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5개의 테마 아래 '글로벌 경기침체와 개도국' 등 수백개의 세션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과학 기술을 통한 경제 성장'도 주요 테마중 하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적나라하게 보여줬듯 기존에 창조와 혁신으로 여겨졌던 금융 파생상품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과학과 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 모델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떻게 과학 기술이 경제를 질적 도약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손을 맞잡을 수 있는지를 모색해본다. 거품 붕괴 이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도 주요 테마로 논의된다. 어떻게 버블을 만들지 않고 성장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새로운 금융 질서에서 어떻게 기업 경영을 해야 할지가 모색된다. 아시아 성장 모델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빼어놓을 수 없는 요소다. 지난 90년대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 주도형 성장을 통한 외환보유고 확대 등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더 이상 미국 등 선진국의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이 같은 성장 모델에 대한 재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총합 기준으로 3조달러의 외환 보유액을 갖고있지만 이 같은 실탄이 경제 회생의 발판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수출 주도형의 성장 전략을 재설정해야 하는지, 또 기업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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