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병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임모 병장은 수술 후 현재 중환자실로 이송돼 회복 중”이라며 “현재 환자 상태가 양호하고 의식도 명료한 상태로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수술 후 임 병장의 상태가 상당히 안정됨에 따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며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임 병장은 지난 23일 오후 2시 55분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총기로 자해한 상태에서 생포됐다.
이후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같은 날 오후 6시 5분부터 오후 8시 45분까지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받았다.
임 병장이 스스로 쏜 총알은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뒤쪽을 관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알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총알이 회전하면서 폐 일부가 조각나 출혈이 발생했다.
김 부원장은 “왼쪽 유두 약 3㎝ 상단에 사입구(총탄이 들어간 곳)가 있었고, 어깨 뒤쪽으로 사출구(총탄이 나간 곳)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총상으로 견갑골(어깨뼈)과 갈비뼈에 약간의 뼈 손상이 있었고, 총상에 의한 간접적인 충격으로 왼쪽 폐 좌상엽 부분이 조각난 상태여서 이에 따라 좌상엽 폐절제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밀착 사격’의 정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부원장은 “(일반적으로 근접 거리에서 총탄을 발사했을 때 화염에 의해 사입구 부분에 발견되는) 큰 화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멀리서 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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