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뉴타운 후보지역은 낙후된 지역환경을 정비해 주거 및 도심형 지역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재래시장을 비롯해 낡고 오래된 주택이 상가건물과 무질서하게 몰려 있어 그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이 곳은 앞으로 환경 정비를 통해 청계천 일대 변화와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청계천 인접, 도심권 위치=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된 창신1ㆍ2ㆍ3동ㆍ숭인1동 일대 83만9,966㎡(약 25만4,100평)에는 1만4,180가구에 3만7,4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3차 뉴타운 후보지 중 유일하게 주거 및 도심형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새롭게 변모하는 청계천과 더불어 발전이 기대된다. 종로구는 청계천 상업지구와 인접한 창신 1동을 상업 및 업무 중심으로 개발하고 왕산로 북쪽에 위치한 창신2ㆍ3동과 숭인1동은 노후불량 주택을 철거해 주거지역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계천 주변의 상가들과 동대문 패션타운을 연계한 상업지구 건립을 위해서는 교통문제를 시급히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 뉴타운 기획팀 관계자는 “뉴타운 후보지 선정 이후 여러 루머가 떠돌고 있다”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주의 사항을 알리고 신속하게 개발 계획 수립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11월 중에 서울시에 지구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고 늦어도 연말까지 지구지정이 확정되면 약 1년간의 용역심사와 세부 계획을 검토해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창신 1구역에서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추진위에 승인신청을 한 단계로 총 3만5,000㎡ 일대에 7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 배정평형은 26ㆍ32ㆍ42평형이다. 이 곳은 6호선 창신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인접해 있지만 도로망이 부족해 교통난 해결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입주권 주택간주’이후 거래 사라져= 최근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심리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하나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뉴타운 후보지 지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가격이 2배 정도 상승했다”며“20평형 주택 기준으로 평당 500만원 하던 것이 현재 1,000만원까지 올랐고,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던 빌라나 연립 등의 지분은 최근 평당 2,000만원 안팎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 지역은 경매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종로구 숭인동의 한 주택은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3억5,0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263%를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의 재개발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겠다는 발표와 투기 단속 강화 조짐에 따라 매수세력이 점차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창신 1구역의 명인공인 관계자는 “재개발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겠다는 발표 이후 매수세력이 사라졌다”며 “이를 풀어주지 않으면 영업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공인 관계자도 “재개발 지역은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투자를 목적으로 들어오는데 현재는 매수세력이 세금 부담을 의식해 자취를 감췄고 팔려는 사람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처럼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심리가 높지만 투자는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뉴타운 후보지에 불과하고 개발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이 지나친 감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개발 계획이 현실화 될 때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예정으로 투자금액과 투자기간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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