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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임금인상률만 보는 옐런, 노동시장 세대교체 간과했다"

블룸버그 "젊은층 비중 높아져

임금 상승률 둔화, 당연한 현상"

연준 통화정책 수립 새 변수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더딘 임금 인상률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부정적인 데 대해 노동인구 세대교체라는 통화정책의 중대한 변수를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시기에 접어든 반면 밀레니엄 세대는 노동시장에 막 진입하고 있다"며 "인구학적 지각변동이 옐런 의장이 노동시장 부진의 증거로 제시한 임금 상승률 둔화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46~1964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는 총 7,600만명으로 이미 3년 전부터 은퇴연령인 65세에 도달했다. 반면 1981~2000년 출생자인 밀레니엄 세대는 총 8,200만명으로 오는 2025년 말 미 노동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급속한 고령화의 여파로 미 노동통계국은 25~34세가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2년 21.6%에서 2022년 22.5%로, 55~64세의 비중도 20.9%에서 25.6%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근로소득이 가장 많은 45~54세의 비중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수준이 낮은 젊은 층과 노년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증가 속도가 느린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미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5~54세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6만6,400달러인 반면 25~34세와 65세 이상은 각각 5만1,400달러, 3만3,800달러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예상보다 실업률 하락속도가 빠른 반면 임금상승은 더딘 이유도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거나 비정규직을 찾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옐런이 실제 노동시장은 빠르게 개선되는데도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에만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 인상을 미적거리다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더구나 인구학적 변화로 앞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임금상승 속도는 더뎌 연준의 통화정책 수립에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인 타우워스왓슨에 따르면 '65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근로자의 비중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50%로 높아졌고 '70세까지'도 같은 기간 10%에서 25%로 급상승했다. 이들 고령 근로자의 대다수는 임금수준이 낮지만 스트레스가 적은 비정규직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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