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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우승 가뭄으로 세계랭킹 20위까지 떨어진 최나연(27·SK텔레콤). 그가 6개월 만에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한동안 조용하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도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 미국 골프채널은 "한국인들이 대회 1라운드를 지배했다"며 "그들은 올해 출발은 더뎠지만 3연승을 합작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나연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헌트앤드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첫날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막아 8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지난주 끝난 메이저 대회 LPGA 챔피언십과 총상금(225만달러)이 같다.
전반에만 1~5번홀 5연속 버디 등으로 5타를 줄인 최나연은 후반에도 버디 3개로 3타를 더 줄였다. 전반에 칩인 버디만 2개였다. 8언더파 64타는 올 시즌 최나연의 최저타 타이 기록. 지난 2월23일 혼다 타일랜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4타를 적었다.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놓치지 않은 정확한 드라이버 샷과 24개의 '짠물' 퍼트를 과시한 최나연은 같은 조의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압도했다. 루이스는 1언더파 공동 59위에 그쳤다.
2012년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포함,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은 지난해와 올해 우승 없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세계랭킹이 2위에서 20위로 추락했다. '코리안 시스터스'의 '원투펀치'는 최나연과 신지애였지만 최나연은 우승 기근에 시달리고 있고 신지애는 올해부터 일본 투어에서 제2 인생을 살고 있다. 최나연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 올 시즌은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으로 톱10 횟수도 2회가 전부다. 이날 버디 퍼레이드로 1년9개월 만의 우승에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최나연에 1타 앞선 단독 선두 유소연도 2012년 8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유소연은 올 시즌 톱10에 9차례 들었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퍼트 수도 25개. 유소연과 최나연은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LPGA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대회 전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고 한다. 박인비도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루이스가 4명이 동타인 공동 2위 이하로 마치면 세계 1위에 복귀한다. 준우승하더라도 루이스가 47위 이하면 1위 탈환이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2언더파 공동 34위로 출발했다.
한편 뉴저지 리지우드CC(파71·7,319야드)에서 시작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는 최경주(44·SK텔레콤)와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3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6언더파 단독 선두 보 반 펠트(미국)와는 3타 차.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포인트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를 쳐 공동 102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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