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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특별전 지상 갤러리] '뜨개질 수업'

장 프랑수아 밀레 '뜨개질 수업', 40.4×31.5㎝, 1860년께 제작 ⓒ2014 MFA, Boston

밀레는 농부의 노동 못지않게 농촌 여인들의 일상도 즐겨 그렸는데 그중 한 주제가 '뜨개질 수업'이었다. 왼쪽 창문(그림 속 인물 입장에서는 오른쪽)에서 쏟아진 빛이 뜨개질에 몰두한 두 사람 위로 떨어지고 있다. 뜨개질에 숙련된 듯한 어머니뻘 여자가 자신의 손으로 아이의 손을 감싸 바늘의 움직임을 가르치는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뜨개질 수업'이라는 같은 제목의 작품이 2점 선보였는데 등장하는 어린 소녀 둘 다 파란색 실내복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있다. 성인 여성이 여러 겹 옷을 껴입은 것으로 보아 외풍 있는 농가의 추위가 만만치 않은 듯하다. 이 그림에서 여인은 '보닛'이라는 머리싸개를 사용했는데 이후 그린 1960년작 '뜨개질 수업'에서 밀레는 이주한 바르비종 지역 여성들이 즐겨 사용한 '마르모트'라는 두건 식 스카프로 바꿔 그렸다. 이처럼 감상의 묘미는 밀레가 챙겨 그린 디테일인데 우유를 먹는 고양이, 깨끗하게 세탁돼 찬장 위에 놓인 수건, 벽에 걸려 있는 냄비, 팬, 숟가락, 창틀에 쌓여 있는 뜨개질 감 등이 시골집 특유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Millet, Barbizon & Fontainebleau)'전은 오는 5월 1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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