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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만의 색깔 편견, 뱀파이어 역할로 깼죠"

영화 '블러드' 개봉 앞둔 전지현

일본·홍콩·프랑스 합작영화 '블러드' 에서 전지현은 주인공인 뱀파이어 헌터 '사야' 역할을 맡았다. /사진=이호재 기자

"편견이라 할 수 있는 '전지현'만의 색깔 때문에 늘 고민하죠. 한국에 있었으면 제가 뱀파이어 역할을 맡을 수 있었을까요? 해외에선 저라는 사람이 백지장이 됐고, 거기에 새로운 색깔을 입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검은 드레스에 긴 생머리, 12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지현은 가장 '전지현 다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영화 '블러드'의 개봉을 앞둔 그는 들뜬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해외 촬영이 처음엔 좋기만 했죠. 용돈도 나오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쉬게 해주고….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촉박해지니깐 그런 거 없이 마구 찍기만 하는 건 똑같더라고요(웃음)" 전지현이 맡은 캐릭터 '사야'는 16살의 뱀파이어 헌터.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로서 다른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역할로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액션 영화라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한다고 했지 이 정도인 줄 알았으면 못했어요. 주위 사람들한테 '내가 다시 액션 영화를 한다고 하면 말려달라'고 말했다니까요" 라고 대답했다. 전지현은 공백기간 불거진 소속사의 휴대폰 복제와 그럼에도 재계약을 한 것 등에 대해 "그 사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매니지먼트 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데 그 분들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또 화교설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화교가 아닌 한국인"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블러드'는 '공각 기동대'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 '블러드: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일본·홍콩·프랑스 3개국이 합작해 제작한 3,500만 달러(약 500억원)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오는 29일 일본에서 최초 개봉한 뒤 한국·싱가포르·대만에서 다음달 11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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