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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 시장도 급속 냉각

1주일새 4.2% 줄어 26년만에 최대폭 급락…기업들 돈가뭄 가중

신용 경색 여파로 미국 기업어음(CP)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CP는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손쉽게 조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창구로, 이 시장 악화가 지속될 경우 일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 평가된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도가 강화되면서 CP시장이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CP시장은 최근 한 주(17일 기준)동안 521억 달러 가량 축소되며 약 1조7,600억 달러에 머물렀다. 주간 하락 폭은 4.2%로, 지난 26년 동안의 최대 급락 폭을 나타냈다. CP시장은 지난해 8월 2조2,2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통신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종업원 임금이나 임차료 같은 당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CP를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마켓펀드(MMF)로부터 자금 인출이 지속되는 점도 CP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MMF는 CP의 가장 큰 구매세력으로, 상당수가 CP를 매입해 운용된다. 독일 하노버시의 MMF 트레이더인 이나 스테인크는 “거래 중인 은행이 다음 타깃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상실된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장기 자금 조달 시장도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장기 자금 조달에 활용되는 미 회사채 시장은 이번 주 들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 시스템의 붕괴가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 장기채 매입을 꺼리고 있다. 통신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 세계 6개 중앙은행과 공조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도 단기 달러화 자금 조달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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