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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사 K옥션의 올 첫 경매가 84%의 낙찰률을 거두며 2008년 이후 최고 낙찰률을 기록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 신사동 K옥션 사옥에서 열린 ‘봄 경매’는 낙찰률 84%, 판매총액 64억원(판매 수수료 포함)으로 성공을 거뒀다. 84%의 낙찰률은 국내 미술시장이 활황이던 2007년의 K옥션 평균 낙찰률 82%를 웃도는 것으로 2008년 이후 최고 수치다.
이 날 최고가 낙찰작은 김환기의 ‘이른 봄의 소리’로 7억 9,24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부터 붐을 일으킨 ‘단색화’의 인기가 계속돼 정상화·윤형근·박서보·하종현등의 작품이 경합 끝에 추정가를 크게 웃돌며 낙찰됐다. 또한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확대돼 남관·하인두·정창섭등의 작품도 큰 관심을 끌었다.
K옥션이 야심차게 확보한 백남준의 작품도 5점 중 4점이 낙찰됐다. 미술사적 위상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 된 백남준은 최근 세계 정상급 화랑인 가고시안 갤러리가 저작권 관리를 맡은 동시에 내년 작고 10주기 전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근대미술 대표작가인 천경자의 1973년 작품 ‘꽃과 여인’은 2억7,000만원, 장욱진의 ‘가족’은 2억4,500만원, 이중섭의 은지화는 5,4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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