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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멘토 21명이 청춘에 전하는 메시지

■ 나에게 더 미안해지기 전에(김창완 등 21명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에 휘몰아친 '멘토 열풍'은 많은 이들에게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응원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정작 무대의 주인공이 돼야 할 청춘들의 현실적 고민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멘토들의 일방적인 가르침만 있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 책에는 사회 각층 다양한 분야의 개성 넘치는 멘토 21인이 청춘들에게 전하는 '결정적 한마디'가 오롯이 담겨 있다. 김창완, 혜민 스님, 김난도, 백지연, 유홍준, 김정운, 한비야, 박경철 등 내로라하는 멘토들이 참여했다. 그들이 쌓아온 다채로운 삶의 이력들을 자양분 삼아 진행된 '청춘 상담'은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중한 메시지들을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춘들 앞에 한껏 풀어놓는다.

자기 자신이 도구화되어 버린 것 같다는 청춘의 고민에 대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아티스트 김창완은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살 필요 없다고 통쾌하게 말한다. "자기를 노예화하지 말고 자존감을 찾는 게 우선이지요. 사회는 늘 개인에게 '너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라며 보이지 않는 폭력을 휘두르게 마련입니다. 몽상가라 할지 모르지만, 사회가 개인에게 뭐 술 한잔이라도 샀습니까? 사회에서 시키는 대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권리를 개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학업에 대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확신도 서지 않는다는 청년에게 혜민 스님은 너무 많은 생각이 오히려 자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고 조언한다. 세상의 냉혹한 평가 때문에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도종환 시인은 실패할 때마다 자신이 느꼈던 좌절과 낭패감을 담담하게 전하며 "조금 늦게 피더라도 나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죠"라고 말한다.

이처럼 책은 저마다 다른 21명의 멘토들이 전해주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조언들로 독자 각자 처해 있는 상황에 맞는 대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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