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91포인트(0.42%) 오른 1만8,112.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0.79포인트(0.51%) 뛴 2,106.63을, 나스닥 지수는 33.73포인트(0.68%) 상승한 5,011.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종목이 2.5% 이상 오른 게 전반적인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달보다 배럴당 5.8% 급등한 56.3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 유가 급등은 원유 수요 증가가 전망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량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130만 배럴 늘어난 4억8,359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410만 배럴 증가를 내다본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또 예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기업 실적도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악화 우려가 줄었다. 이날 델타항공은 올 1ㆍ4분기 주당 순이익이 45센트라고 밝혀 시장 예측보다 1센트 높았다. 전날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내 놓은 인텔의 주당 순이익도 41센트로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미 제조업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계절 조정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5% 감소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미 경제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해 일부 타격을 입었지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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