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GC(파72ㆍ7,60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2라운드.
우즈는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마크했다. 전날 5언더파 67타로 우즈(2언더파)에 앞섰던 매킬로이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로써 둘은 공동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선두 토브욘 올센(덴마크ㆍ7언더파)과는 2타 차.
맞대결에 나선 우즈와 매킬로이의 표정에서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경기에서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엎치락뒤치락했다.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우즈는 최근 2년 동안에 비해 확실히 견고해진 샷을 날렸고 매킬로이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즈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고 매킬로이는 버디 6개에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우즈는 1번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1번(파4)과 12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면서 후반에 2타를 줄였다. 15번홀(파3)에서는 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6번홀(파4)에서는 러프와 벙커를 거치며 두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2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우즈는 2년여 만에 투어 정규대회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이날 다소 들쭉날쭉한 샷에 발목이 잡혔다. 그러나 공격적인 플레이로 기회 때는 버디를 잡아내 더블보기 2개를 범하고도 타수를 까먹지 않았다. 우즈에 1타 뒤지던 12번홀에서 버디를 주고 받은 매킬로이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동률을 이뤘다.
이들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중간합계 1언더파에 그대로 머물면서 30위권으로 밀려났다.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적어낸 최경주는 컷오프 기준인 합계 2오버파를 기록, 순위가 공동 20위에서 공동 59위까지 떨어졌다. 6번홀까지 3타를 잃은 최경주는 이후 퍼트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12개 홀 연속 파 행진에 그쳤다. 가레스 메이빈(북아일랜드)과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6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공동 4위에는 우즈와 매킬로이를 포함해 7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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