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전략미사일 군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을 1호 전투근무 태세에 진입시킨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며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존엄이 여지없이 침해당하고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실전행동으로 번져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찾은 결론"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천안함 피격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우리 측을 자극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괴뢰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함선 침몰원인을 우리와 연관시켰다"며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배후에서 조장한 장본인"이라며 음모론을 주장했다. 신문은 또 "(남측은) 천안함 사건을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악용하며 사회 전반에 적대감을 불어넣고 극도의 대결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응징나발은 곧 비참한 멸망을 부르는 장송곡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측은 25일 동해 인근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국가급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등 위협 수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천안함 피격 3주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에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예하부대에 하달한 지휘서신에서 "우리의 강한 대비태세와 확실한 응징 준비만이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며 "우리 군은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했으며 국민들께서도 현장을 방문해 천안함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호국의지를 다져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그날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그런 만행을 또 자행한다면 우리 군은 천 배, 만 배의 보복으로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위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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