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새로 뽑는 오는 6ㆍ9 전당대회에서 이해찬ㆍ김한길ㆍ우상호 후보 등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당의 대선 후보들을 대리해 강기정(정세균계), 조정식(손학규계), 이종걸(정동영계) 후보와 추미애ㆍ문용식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1위는 당 대표를 맡아 정책위의장과 2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할 수 있고 2~5위는 최고위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대부터 선거 과정에서 여성 몫 최고위원이 없어진 가운데 '추다르크'로 불리는 추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다.
14일 오후6시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친노무현 측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는 이해찬 19대 총선 당선자, 계파색이 엷지만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공이 큰 김한길 당선자, 486 대표로 출마하는 우상호 당선자 등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하는 형국이다.
정세균 전 대표 계열의 강기정 의원도 최고위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계와 수도권 일부의 지지를 받는 이종걸 의원과 손학규 대표계와 수도권 일부의 지지를 받는 조정식 의원 등도 다크호스다. 새 지도부는 8월 전후 대선 경선을 관리하고 대선을 치른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에서는 대선 주자들의 세 대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대선 과정에서 온갖 위기가 발생할 텐데 신속히 위기관리를 하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새누리당과 수구언론의 논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당선자는 이날 앞서 출마 선언을 갖고 "패권적 발상으로 기획되고 제안된 당권 나눠먹기 밀실담합이 각본대로 완성되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며 이 당선자를 겨냥했다. 소위 '이해찬 대표ㆍ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무계파인 추 의원은 이날 "지역화합과 당내화합을 통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부패타파, 공정ㆍ투명ㆍ책임정치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저는 대선 승리의 조건인 호남과 민주화 세력, 나아가 2040세대의 지지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우 당선자는 전날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 회복으로 정권탈환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은 일본군의 괴뢰 관동군 소좌로 독립운동가 탄압에 앞장섰던 자의 딸"이라며 "저는 만주에서 그들과 싸웠고 그들에게 죽임을 당한 독립지사 이회영의 손자"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