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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인어 '신지께' 영상으로 다시 부활

佛 영화감독 사를 드 모 제작<br>내년 여수세계박람회서 상영


남해안 거문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인어 이야기가 프랑스 유명 영화감독 샤를 드 모(Charles de Meaux)의 손을 거쳐 영상으로 살아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거문도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온 '신지께' 인어 이야기가 내년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디지털갤러리(Expo Digital GalleryㆍEDG)에 상영된다고 22일 밝혔다. 전설에 의하면 '신지께'라 불리는 거문도 인어는 하얀 살결에 길고 검은 생머리를 하고 있으며 주로 달 밝은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내서 태풍으로부터 어부들을 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EDG에 상영될 신지께 이야기는 프랑스의 유명 영화감독 샤를 드 모가 만든다. 샤를 드 모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엉클 분미'를 공동제작했으며 스트레치(2010), 인권에 관한 이야기(2008) 등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자 영화사 안나 샌더스 필름(Anna Sanders Films)의 창업자다. 샤를 드 모는 "로렐라이의 사이렌과 안데르센의 아리엘로 대표되는 서양의 인어가 아닌 동양의 인어라는 점, 구체적인 전설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신지께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며 "한국에서는 구현된 적이 없고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3차원(D) 홀로그래픽 사운드시스템을 기반으로 예술적인 소리와 영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3D홀로그래픽사운드는 음향이 상하좌우로 움직여 관람객이 실제 현장에서처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샤를 드 모 팀은 사해, 그린란드, 카프리, 부산 등 세계 7대 주요 해안 지역의 바닷소리와 영상을 채집해 신지께 이야기와 접목, 독창적이고 경이로운 영상과 사운드를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 구현할 예정이다. 샤를 드모 팀의 영상이 EDG에 상영되면 국내 음향업계와 영상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중심 거리에 총 길이 415m, 너비21m로 조성되는 해양문화예술관이다. 첨단IT기술과 조명이 결합된 LED 천장에는 조직위 자체 제작 콘텐츠 외에도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해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방식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신지께 인어이야기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 설화인데 프랑스 유명 감독인 샤를 드모 팀에서 제안을 해와 상당히 놀랍고 기뻤다"며 "단편 영화에 버금가는 아름답고 예술적인 영상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대전엑스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로 내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연말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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