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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 MK式 품질·디자인 경영 적중… 글로벌시장서 '질적 성장' 결실

매출 16%·영업익 36%급증… 양적 성장도 동시에 달성<br>중고차·브랜드 선호도 상승… 품질가치 선순환 구조 진입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1년 글로벌 판매 대수와 매출액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까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그간 흔들림 없이 추구했던 '질적 성장'이 드디어 탱글탱글한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품질'과 '디자인'에 역점을 둔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현대차를 활짝 꽃피게 하고 있는 셈이다.

◇"질적 성장 성과 나왔다"=현대차가 2011년 거둔 ▦판매 405만9,438대 ▦매출 77조7,979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 내포한 가장 큰 의미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이 16.1% 증가하는 사이 영업이익은 무려 36.4%나 늘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질적 성장의 결과물인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10.4%를 기록한 것은 그간 추구한 질적 성장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중ㆍ대형차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했고 매출 원가는 2010년 76.5%에서 75.7%로 0.8%포인트 낮추며 이익률을 높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품질에서 중고차 가치, 브랜드 선호도로 순환하는 가치사슬에서도 '선순환 구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본부장은 "품질이 향상되면 중고차 가치가 상승하고 이 결과 인센티브를 줄여 제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이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고차 가치가 다시 상승한다"면서 "현대차가 드디어 이러한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역별 차별화로 승부"=현대차는 올해 세계 전지역에서 ▦공장 가동률을 높게 유지해 낭비요소를 줄이고 ▦판매에서는 낮은 인센티브와 낮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공용 플랫폼 사용을 높여 원가를 줄이는 전략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장별로는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특이한 점은 자동차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유럽에서는 오히려 공격경영을 펼치기로 한 부분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은 반격을 노리고 독일의 폭스바겐은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면서 "그랜저(미국명 아제라), 싼타페,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 투어링, 아반떼 투도어 등 4종의 신차로 이에 대응하면서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는 올해보다 4.5% 증가한 67만5,000대인데 이 중 현지공장 생산 물량은 올해보다 4%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유럽은 시장이 축소하는 데 따라 현지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이를 기회 삼아 공격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독일과 프랑스 판매망을 최근 직영화한 효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여기에 유럽형 전략 모델인 i30과 i40 판촉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는 올해보다 15.4% 증가한 46만5,000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79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시장 전체 성장률 예상치인 9.6%에 비하면 다소 보수적이다. 현대차 측은 "중국에서는 판매 믹스를 소형에서 중형 중심으로 바꿔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의 2011년 판매를 주요 시장별로 보면 미국에서 20%, 유럽에서 11.3%, 중국에서 6.7%, 인도 등 기타에서 12.5% 증가한 반편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폭인 3.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내수시장에서 2010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46.4%를 기록했고 미국 5.1%(0.5%포인트 증가), 유럽 2.9%(0.3%포인트 증가)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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