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나서고자 합니다.
분열의 리더십을 넘어 단결의 리더십으로, 연패의 리더십을 넘어 역동의 리더십으로, 당을 새롭게 혁신하는 전면적 리더십 교체의 깃발을 들겠습니다.
먼저 당의 주도세력과 오래된 리더십의 교체를 추진하겠습니다.
당장 친노와 비노의 구도를 깨야 합니다.
불신과 분열의 위험성을 방치하고 이대로 가면 당은 절망입니다.
다음 총선과 대선 승리는 요원합니다.
수권정당의 길은 힘겹습니다.
친노도 비노도 아닌, 아니 친노와 비노를 뛰어넘어 새롭게 당을 통합하는 세력재편, 주도세력의 전면교체를 추진하겠습니다.
협치의 리더십으로 패권도 분당도 없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시니어들만의 리더십이 아니라 주니어들의 도전과 무한책임의 리더십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금 우리당은 4대강처럼 호수가 되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흐르는 물이 아니라 고인 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계파의 보를 쌓고 연령의 댐을 막고 편견의 벽에 가로막혀, 관성적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무기력한 리더십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로 나아가듯, 우리당이 호수가 아닌 생동감 넘치는 도도한 강물임을 입증해 내겠습니다.
우리당을 민주정당의 제자리로 돌려놓겠습니다.
공천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습니다.
줄 세우기 공천, 나눠먹기식 공천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개인기, 필살기를 넘어 시스템 공천을 확고히 하여 시빗거리를 일소하겠습니다.
과감히 분권화를 시도하겠습니다. 중앙당부터 삼권분립을 도입하고 시도당에는 재정과 인사의 자율권을 확대하겠습니다. 회계와 인사에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고 일인지배의 사당적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겠습니다.
당의 최우선 가치를 민생의 진보에 두겠습니다. 이념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해 소비와 내수를 진작시키고 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하겠습니다. 우선 월급쟁이들의 소득을 높이고, 집권하면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어 누구에게나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의 동반성장도 확실히 약속합니다.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비정규직을 과감하게 줄이면서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비율을 30%대로 유도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자리 혼란 없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사회적 경제, 친환경적 삶, 공동체 만들기 등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다운 소비와 생활의 정당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협동조합, 생협, 마을만들기 등으로 새로운 당의 뿌리를 만들고 커뮤니티로 세상을 바꾸는 역사를 선도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청과 호남향우회, 노무현 대통령의 노사모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버전을 만들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회전문 당권경쟁의 무대여서는 안 됩니다.
이대로 전당대회가 흘러가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당의 운명은 암담해집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당은 혁신의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마땅히 당이 변해야 할 때입니다.
혁신할 때 혁신하지 않으면 돌들도 일어나 소리칠 것입니다.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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