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광픽업 모듈 생산업체인 아이엠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다음달 중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손을재(사진) 아이엠대표는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 광모듈사업팀이 스핀오프한 회사로 그동안 내실을 다져오다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가 사업부문을 슬림화하면서 광모듈 픽업부문도 분사가 결정돼 당시 광모듈 사업팀 전 구성원(연구개발, 생산, 기술, 영업, 지원) 45명이 참여해 아이엠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 역시 삼성전기에서 홍콩법인장, 영업본부장, RF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직원들도 대부분 삼성전기 출신이다. 현재는 본사직원 65명과 중국 2개 생산기지에 각각 5,000명과 2,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3만2,000평 규모인 중국 광동성 동관공장은 지난해 6월 준공, 가동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는 상탄 공장(1만2,000평)에서도 양산을 개시했다. 아이엠의 주 사업 분야는 DVD와 블루레이용 광픽업 개발ㆍ생산이다. 광픽업이란 DVD, CD와 같은 기록ㆍ재생장치에 소프트웨어의 정보를 읽어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부품이다. 광픽업 분야는 전세적으로 3개사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 분야다. 아이엠은 산요, 소니와 함께 세계 톱3 업체다. 일본 조사기관인 TSR에 의하면 지난 5월 기준으로 DVD플레이어용 광픽업 세계시장점유율 산요(30.8%), 아이엠(25.3%), 소니(19.2%)로 집계됐다. 아이엠측은 올해 연말이면 점유율 1위 자리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매출선도 안정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필립스, TCL, 소니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생산하는 DVD 광모듈의 30~100%를 아이엠이 공급하고 있다. 실적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6년에는 매출 1,225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당기순이익 74억을 기록했으며 2007년에도 매출 1,639억원,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예상매출이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3ㆍ4분기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올해 총 매출 2,867억 당기순이익 120억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DVD 제품인 블루레이 시장에도 발빠르게 진출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광픽업 전략적 기술 공유 업체로 선정돼 지난 2006년 1세대 블루레이를 생산한데 이어 지난해는 2,3,4세대를 공동개발했다. 삼성전자 블루레이 6세대부터는 아이엠이 단독 개발했다. 손 대표는 “2006~08년은 사업을 안정화 하는 시기였다면 2009년부터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블루레이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업이익률은 5~8%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아이엠의 제1모토는 영속기업으로 커나가면서 직원들의 자녀들도 다닐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엠은 다음달 14~15일 양일간 공모 예정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블루레이 등의 신규사업 연구개발과 생산 인프라 조성, 사업장이전 및 운영자금에 쓸 계획이다. 예상 주당 발행가는 7,700 ~ 9,100원이며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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