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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대선불출마·백의종군 선언…대통합 명분·퇴로 마련

열린우리당등 타주자에도 "결단 촉구" 압박<br>각정파 이해관계 달라 "시기 놓쳤다" 지적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2일 국회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과 탈당 기자회견을 한 후 의사당을 나서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근태 대선불출마·백의종군 선언…대통합 명분·퇴로 마련 열린우리당등 타주자에도 "결단 촉구" 압박각정파 이해관계 달라 "시기 놓쳤다" 지적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2일 국회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과 탈당 기자회견을 한 후 의사당을 나서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1일 대선 불출마 및 탈당 선언을 통해 백의종군을 결행함에 따라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이합집산 구도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범여권의 선발 주자였던 김 전 의장이 대통합을 명분으로 대권과 당적을 던지며 이른바 ‘제3지대’로 나가게 됨에 따라 다른 주자들도 합류 여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통합 명분과 정치적 퇴로 묘수=이에대해 정치권은 일단 김 전 의장이 일석이조의 묘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김 전 의장이 먼저 기득권을 버리는 대범함을 보이며 분열을 거듭하는 범여권을 결집시킬 명분을 선점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낮은 여론 지지율의 벽에 부딪혔던 김 전 의장으로선 정치적 퇴로를 마련했다는 실리도 얻게 됐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김 전 의장은 범여권 대표 주자이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자신의 계파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줄어 들고 있어 대권도전을 계속하는 것에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 선언으로 (통합의) 명분도 얻고 (퇴로 마련의) 실리도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선주자 결단 촉구=이날 범여권의 주요 대통합 추진 세력들은 다른 주자들에게도 대통합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잇따라 쏟아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서혜석 대변인의 국회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제 김 전 의장의 선언과 제안에 대해서 나머지 대권주자들과 제 정치세력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우상호 의원 등 범여권 의원 26명이 참여한 ‘대통합을 추진하는 의원들의모임’도 “민주개혁세력이 김 전 의장의 결단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 단일화 전기 마련될까=하지만 범여권에선 대통합신당 창당과 단일 대선후보 선출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김 전 의장의 결단이 힘을 받기에는 주요 대선주자와 정당ㆍ정파들의 이합집산이 너무 많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당초 15일께로 예정됐던 ‘중도통합민주당’창당식을 13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당분간 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전 의장이 결단을 내리고자 했다면 자신의 계파 세력이 튼튼해 추동력을 받을 수 있을 때 했어야 했다”며 “지금은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입력시간 : 2007/06/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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