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교동도 북동쪽 한강하구 퇴적지 일대 등 3곳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20일 인천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강화 남ㆍ북단(75.5㎢), 인천항 주변(8.2㎢), 신도일원(17.6㎢) 등 101.3㎢(3,064만평)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시는 이날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서 열린 ‘인천 미래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남북 접경지역인 강화군 교동도 북동쪽 한강 하구 퇴적지 일대를 섬으로 조성, 남북경제협력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 75.5㎢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남북물류전진기지와 교육바이오산업을 유치할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또 인천항 남항 주변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인접한 8.2㎢에는 송도 및 청라지구를 연계한 물류산업을, 영종도 인천공항 북쪽 옹진군 신도일원 17.6㎢에는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문화의료산업을 각각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ㆍ자본을 결합, 남북 접경지역인 강화도에 남북산업협력기지를 조성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이며 바람직한 방안”이라면서 “강화군 인근 한강 하구 자연생태 퇴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려는 지역은 북한 지역과 2km 떨어져 있다. 시는 이곳에 노동ㆍ기술 집약적인 중소기업을 입주시키고 중장기적으로 해외자본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에서 이 대통령을 비롯해 존 포트만 포트만그룹 회장 등 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랜드마크가 될 151층짜리 인천타워(조감도) 기공식을 개최했다. 오는 2013년 완공될 인천타워는 높이 570㎡로 버즈두바이에 이어 세계 2번째 높이를 자랑하게 된다. 쌍둥이빌딩 형태로 건설되는 인천타워는 포트만홀딩스ㆍ삼성물산ㆍ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 송도랜드마크시티가 시행자로 나서 3조원을 투입, 6년간의 기간을 거쳐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17만㎡(약 5만3,000평)의 부지에 세워질 인천타워는 30% 이상을 업무시설로 만들고 나머지는 주거(아파트)ㆍ호텔ㆍ콘도미니엄ㆍ상업시설ㆍ무역센터ㆍ전망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매립과 건축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인천타워 개발로 4조8,982억원의 산업생산, 4만9,000여명의 고용증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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