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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與도 野도 끝없는 공천 내홍

● 새누리<br>이봉화 원장 도덕성 문제로 취소… "경제민주화에 안맞는 인물 포함"<br>● 민주당<br>유종일 "이번 공천은 사기" 반발… 박영선은 최고위원직 사퇴

지역구에 이어 비례대표 공천까지 논란이 커지는 등 4ㆍ11 총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도덕성 논란에다 경제민주화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 공천돼 논란이 이어졌고 민주통합당은 유종일 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이 계파 간 힘겨루기 과정에서 공천에서 배제돼 박영선 최고위원이 "지도부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하는 등 내홍이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21일 비례대표 15번에 내정했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의 공천을 도덕성 문제를 들어 취소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이 원장과 비례대표 10번을 받은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에 대해 재심사를 공직자추천위원회에 요구한 결과 이 원장이 탈락한 것이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은 전날 이 원장의 지난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을 문제 삼아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공천위는 하지만 'MB노믹스(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의 브레인인 이 교수에 대해서는 3분의2 이상의 재의결로 그대로 공천을 확정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 원장은 만장일치로 공천을 취소했고 이 교수는 새 정강정책(경제민주화)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 속에 공천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경제민주화를 정강정책에 넣고도 이를 실천할 인물은 공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교수 외에도 2007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치는 세우고)'를 주도한 뒤 박근혜표 복지정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와 감세와 민영화를 강조했던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도 경제민주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열린우리당 당적 경력과 노조 임금 관련 소송에 휘말렸던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비례 6번)과 전과 경력을 갖고 있는 최봉홍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비례 16번)도 논란이 됐다. 이재영 월드이코노믹포럼 아시아팀 부국장(비례 24번)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외국에서 나오는 등 국내 거주기간이 짧아 도마 위에 올랐다. 윤기성 전 서울시의원(비례 38번)도 2008년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들 네 후보에 대해서는 공천위에 재의를 요구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의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공천에 대한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대해 지도부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최고위원직과 MB비리특위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당의 경제민주화 공약의 틀을 잡아온 유종일 위원장은 당초 전주 덕진에 출마했다가 당이 수도권에 전략공천하겠다고 하자 덕진 출마를 포기했으나 결과적으로 비례대표와 지역공천 모두에서 탈락했다. 그는 "이번 공천은 사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서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을 수사했던 유재만 변호사의 공천 탈락도 박 최고위원의 사퇴 배경으로 작용했다. 박 최고위원은 "공천 과정에 대한 국민의 차가운 시선, 자기성찰과 혁신이 부족한 당에 대한 국민의 불편한 시선을 외면하기가 참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여야 모두 통틀어 중소기업 살리기를 내세우고 있으나 비례대표에 중소기업계 대표 몫은 딱히 눈에 띄지 않아 중소업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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