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서울 집값의 '맹주'인 강남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일 부동산114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121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초구가 2,805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송파구(2,273만원), 강동구(1,690만원)가 뒤를 이었다. 3.3㎡당 평균 매매가가 3,000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가 유일했다.
이런 가운데 반포·잠원동의 상승세를 필두로 한 서초구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 2007년 3.3㎡당 2,893만원을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평균 매매가는 '반포자이(3,401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입주 이후 현재는 3,837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잠원동 일대도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매매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입주 후 6~10년 아파트로 범위를 좁히면 서초구는 3.3㎡당 3,252만원, 강남구는 3,155만원으로 서초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3.3㎡당 3,000만원을 넘는 곳이 강남구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 서초구가 약진하면서 강남권 맹주 자리는 '강남·서초 쌍두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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