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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동남권 신공항 계속 추진"
입력2011-03-31 11:47:15
수정
2011.03.31 11:47:15
사실상 차기 대선 공약 밝혀<br>청와대,‘반응하지 않겠다’시큰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이번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대한 동시에 사실상 차기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지만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국토해양부에서도 2025년이 되면 인천공항 3단계 확장이 제대로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우리 나라 전체 항공 물동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면서“입지 평가 위원장도 장기적으로 우니라라 남부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말씀 하셨다. 그게 바로 미래 국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자에 허덕이는 지방 공항의 현실에 대해“일부에서는 국내 작은 공항의 수요가 감소한다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그것은 앞으로도 감소하고 없어질 수 밖에 없는 문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면서“그러나 국제공항은 국제화 세계화 진전을 감안하더라도 국제교류나 물류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제 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또“인천공항으로는 물동량을 다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신공항은 건설하는 데만도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대비 안하고 있다가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낄 때는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앞으로 대선 공약으로 내걸 것인가’ 라는 질문에“제 입장은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차기 대선에서 자신이 후보로 나서면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에둘러 밝혔다. 그는 또한 1일 예정한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입장 발표를 들어봐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또한 “앞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정치권 전체가 거듭나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과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이 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박 전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전문가도 정부도 지역민도 동남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꼭 코멘트 해야 하나"면서 "무반응도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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