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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폰'서 金 캔다

서울시 4월 부터 '도시광산화 사업' 추진<br>年1,842억 생산효과 기대

사용하지 않아 집안에 방치된 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에서 귀금속 등을 추출하는 사업이 서울시 차원에서 추진된다. 서울시는 폐전자제품을 회수해 금ㆍ은 같은 고가금속이나 팔라듐ㆍ인듐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화(Urban Mining) 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광부들이 금광석 1톤을 채굴하면 5g의 금을 추출할 수 있는데 비해 휴대전화 1톤에선 400g, PC 1톤에선 52g의 금을 얻을 수 있어 이 사업은 자원고갈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한 녹색성장산업의 하나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시 광산화'는 80년대 일본에서 최초로 사용된 단어로, 우리나라에서도 정부 부처별로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해 왔으나 실행 주체가 없어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 사업에 따라 5% 수준에 불과한 폐전자제품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54만대 수준인 휴대전화 연간 회수량을 2012년까지 564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또 PC는 7만대에서 28만대로, 가전제품은 20만대에서 424만대로 연간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폐전자제품의 연간 회수 가능량을 총 1,228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매년 서울에서 1,842억원 가량의 생산 효과를 거두고, 8,0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면 연간 1조원의 생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폐기물 매립, 소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 서울에서만 연간 67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시는 다음달부터 '폰 기부(Phone Give) 캠페인' 등을 통해 도시광산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시민과 기업, 사회단체가 방치된 '장롱폰' 등을 모아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대형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인터넷 예약제로 신속한 수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전문 상담원이 아파트를 순회하며 폐전자제품 분리수거 방법을 안내하는 '환경컨설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도시광산화 사업은 경제와 환경에 이바지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IT의 발달로 전제제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져 앞으로 크게 주목 받을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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