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아버지의 간암 투병을 계기로 자연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경북 상주로 귀농한 이인석씨도 감, 시설 토마토·호박 등의 복합 영농으로 억대 농가의 반열에 올랐다.
귀농 농가의 성공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북이 '귀농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 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전국 귀농 1만1,220가구(1만9,657명) 가운데 경북이 2,080가구(3,596명)로 18.5%를 차지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840가구보다 13% 늘어난 수준이며 경북은 2004년 이후 9년 연속 귀농가구 전국 1위를 고수했다. 경북 다음으로는 전남 1,733가구(15.4%), 경남 1,434가구(12.8%)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40대(25%), 60대(19%), 30대 이하(9%), 70대 이상(7%) 등의 분포를 나타내는 등 40~50대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귀농인들이 경북에 가장 많이 정착하고 있는 이유는 지자체의 다양한 귀농 유인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데다 귀농을 위한 땅값도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고, 고소득 과수 및 특용작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현재 귀농·귀촌인의 적극적인 유입을 위해 귀농·귀촌인 지원 조례는 물론 경북농민사관학교 귀농·귀촌 교육과정 및 종합상담센터 운영, 농어촌진흥기금 저리 용자 등을 통해 초기 귀농인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 또 제대군인지원센터와 포스코 은퇴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귀농·귀촌 설명회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귀촌 조사에서는 지난해 귀촌한 전국 1만5,788가구(27,665명) 가운데 경기(42%), 충북(18%), 강원(17%) 등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원생활 여건이 좋아 노후 생활과 연계한 농촌 회귀현상으로 풀이된다. 경북(7%)은 이들 3개 광역지자체에 이어 4위였다. 김주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1만5,000호의 귀농·귀촌가구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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