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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록 시장' 고사 위기

대성·산수·호남시장 등 9곳<br>도심 개발로 설자리 잃어

30여년 전 광주광역시 백운동 일대 노점상들이 모여 형성된 대성시장은 이른바 무등록 시장이다.

대성시장은 5년여 전부터 인근에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시장 규모가 3분의 1로 줄어 지금은 30여개 상가만 남아 영업을 하고 있다.

대성시장을 비롯해 동구의 산수시장, 호남시장, 도내기시장, 북구 풍향시장, 중흥시장, 대원시장 등 광주에만 모두 9곳의 무등록 시장이 있다. 지자체로부터 인정을 받은 등록시장에 비해 이들 무등록 시장은 시설지원이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어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시장 규모가 3,000㎡ 이상일 경우나 시장 내 점포수가 50개가 넘을 때 정식 전통시장으로 인정받는다. 광주에 등록 전통시장은 모두 18곳이다. 이들 등록시장과 달리 무등록 시장은 작은 상가나 노점이 모여 형성됐거나 도시계획상 시장으로 지정돼 있으나, 정식 전통시장으로 형성되지 못한 채 시장 기능만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도심 개발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무등록 시장들은 하나둘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남구 월산시장과 남부시장, 무진시장이 사라진 지 오래됐고, 대성시장도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상인회를 조직해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시설지원 등을 받을 수 있고 전용 상품권을 발행하는 이벤트도 할 수 있는 반면 무등록시장은 시장 활성화 지원을 거의 받을 수 없고, 전통시장으로 등록되거나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보호도 받을 수 없다. 특히 시장 주변에 대형마트가 들어서거나 도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엔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대성시장의 한 상인은 "서민들 곁에서 오랜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무등록 시장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고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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