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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유가 100달러 시대 온다" 투기세력 꿈틀

WTI 원유 콜옵션 매수 증가세

"셰일생산 늘어 100弗대 어렵다"

매수 비용만 날릴 가능성 높아

추락하던 국제 유가가 최근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선물시장에서 3년 뒤 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온다는 데 베팅하는 투기세력이 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오는 2018년 말까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 매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옵션의 미결제 거래 잔액은 총 270만배럴어치로 이달 초보다 거의 3배로 늘었다. 반면 이날 원유선물시장에서 2018년 12월 WTI 인도분 중간가격은 배럴당 64.25달러였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더라도 전문가들의 2018년 WTI 평균 예상치는 75달러였다.

당분간 유가급등이 어렵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콜옵션 가격이 싸지자 시장 대다수와는 정반대로 돈을 걸어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투기세력이 꿈틀거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 최근 2018년 WTI 선물 콜옵션 가격은 배럴당 2.36달러로 떨어져 있다. 특히 이들은 가장 최근 WTI 가격이 64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이 20개월에 불과했다는 점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들 투기세력이 콜옵션 매수비용만 날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함메드 알마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도 최근 "유가가 100달러나 120달러대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 수준에서는 미국 셰일업체 등 고비용 생산자들이 다시 생산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풋옵션 거래가 더 활발하다. 올해 말 유가가 40달러로 떨어질 때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의 미결제거래 잔액은 총 2,130만배럴, 35달러 미만에서는 2,700만배럴이 쌓여 있다. 또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942만배럴로 197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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