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위성 선구자 최순달(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오후8시5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비롯한 국내 인공위성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대구공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초대 소장 겸 한국전자기술연구소장, 제32대 체신부 장관, 한국전력공사 초대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대 초대 학장, 쎄트렉아이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KAIST 명예교수직을 맡아왔다.
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이던 1992년 국내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시켰다. 이어 이듬해 우리별 2호를 발사시키고 1999년에는 이 센터 명예소장을 맡으면서 우리별 3호 발사 성공에도 일조할 만큼 한국 과학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전기통신연구소장 당시 최초의 국산 전자교환기 TDX 개발을 위한 초석을 놓은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 과학 및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이끌어가는 바쁜 와중에 후진 양성을 위해 강의도 꾸준히 해왔고 쎄드렉아이 회장으로 후진들의 사업도 독려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혜정씨와 아들 영택·홍택씨, 딸 세경·주경씨 등 2남 2녀와 사위 필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9시. (02)3010-2263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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