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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A급전범, 범죄자 아니다"

'도쿄재판 정당성'에 의문제기<br>'分祀 절대 못한다''不戰맹세 참배' 고이즈미 주장에 정면 배치

야스쿠니신사 "A급전범, 범죄자 아니다" '도쿄재판 정당성'에 의문제기…'分祀 절대 못한다''不戰맹세 참배'"전쟁 미화하는 것 아니다"는 고이즈미 주장에도 정면 배치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측이 A급전범은 "일본 국내법으로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의 이런 입장은 A급전범의 전쟁책임을 부인한 것으로 야스쿠니 참배가 "전쟁을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설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일본은 A급전범의 전쟁책임을 인정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을 받아 들이는것을 전제로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통해 독립국의 지위를 회복했다. 25일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종교법인인 야스쿠니 신사는 이 신문의 취재에 대해 문서로 보내온 답신에서 이렇게 밝혔다. 야스쿠니측은 A급전범의 전쟁책임에 대해 1953년 제정된 개정 유족원호법 등을 근거로 들며 "수형자는 국내에서는 범죄자로 간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쿄재판에 대해서도 "재판이 절대적으로 옳았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며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A급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침략역사를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한국, 중국 등의 비판에 대해 "참배가 전쟁을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해 왔다. A급전범의 전쟁책임에 대해서도 "도쿄재판에서 전쟁범죄인으로 규정됐으며 그점은 일본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스쿠니신사의 입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이런 설명과 크게 다른 것이다. 야스쿠니신사는 또 A급전범 분사문제에 대해 "설사 유족 전원이 분사에 찬성하더라도 신사측이 분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혀 분사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올해 참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참배계속을 희망한다면서도 "현재 매우 소란스럽기 때문에 (유족들도) 약간의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야스쿠니신사의 이런 입장은 "도쿄재판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A급전범은 일본 국내에서는 더이상 죄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모리오카 마사히로(森岡正宏)후생노동성 정무관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도쿄신문은 야스쿠니측의 이런 입장에 비추어 고이즈미 총리가 아무리 "전쟁을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전몰자 추도를 위해" 참배한다고 주장해도 참배자체가 전쟁책임을 애매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올해 참배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야스쿠니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천황은 A급전범이 합사된 1978년 이후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6-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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