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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車 대리점 초비상

"프리우스 등 인기차 공급 안돼 못 팔아요"<br>지진·쓰나미로 생산차질 빚어<br>4∼5월 이면 재고 거의 바닥<br>도요타 등 순익 전망치 급감

휴양지로 유명한 플로리다의 노스팜 비치에 위치한 얼 스튜어트 도요타 대리점은 지난 주말 신형 프리우스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많은 고객들을 그냥 돌려보내야만 했다. 지난 열흘 동안 프리우스를 공급받지 못한 까닭에 이 곳에는 단 한대의 프리우스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미국의 일본차 대리점에 비상이 걸렸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의 자동차 생산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인기 차종인 도요타의 프리우스, 닛산의 로그 등 중소형 및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벌써부터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딜러들은 다음달말 또는 5월 초면 지진 이전에 생산돼 현재 미국으로 운송되고 있는 물량까지 모두 처분하게 돼 매장이 텅 비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 '빅3'의 미국 판매물량 가운데 4분의1 에서 3분의 1 가량이 일본 제작 차량이라며 앞으로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브는 지진으로 일본의 자동차 생산 감소물량은 오는 3월말까지 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마이클 로비넷 선임애널리스트는 "일본 생산 차량의 감소는 4월말께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조업 중단에 따른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도이치뱅크는 최근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되는 2012년 회계연도의 도요타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에 비해 84%나 깎았으며 혼다와 닛산에 대해서도 각각 50%, 74% 줄였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각 대리점에 일본 공장의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적정물량을 공급하는 데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도요타의 대변인은 "프리우스 생산을 최우선시 해 이미 생산이 재개됐다. 공급 망을 면밀히 체크하고 혼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공급상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대리점들은 4월말 본격화될 차량 부족현상을 견디기 위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네브레스카주 오마하 등에서 도요타 브랜드 3개를 비롯 12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미키 앤더슨씨는 신차 공급이 끊어질 때를 대비해 직원들에게 200대의 중고차를 추가 확보하도록 했으며, 신차를 사는 고객들이 내놓는 중고차도 모두 재고로 남겨놓고 있다. 그는 "신차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곧바로 중고차도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얼 스튜어트 도요타 딜러점은 프리우스를 고객들로부터 받는 선수금을 2,000달러로 올렸지만 이미 90명이 대기하고 있다. 얼 스튜어트씨는 "앞으로 몇 주 내에 두 차례 프리우스를 공급받을 것이지만 그것이 현재로서는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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