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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남매 동반출격 '코리안데이' 기대
입력2009-05-12 17:33:33
수정
2009.05.12 17:33:33
강동효 기자
나상욱·앤서니 김·위창수 발레로텍사스오픈 출전<br>신지애·최나연등은 사이베이스클래식 우승 도전
골프에서도 ‘코리안 데이’를 노린다.
한국 남녀선수들이 오는 5월14~1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동반 출격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남자는 세계랭킹 10위권 내 선수가 모두 불참해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고 여자는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기필코 날려보내겠다는 각오이다.
14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라칸테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앤서니 김은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15위)이 가장 높다. 타이거 우즈(1위), 필 미켈슨(2위) 등 주요 선수들이 지난 11일 끝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김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컷 오프된 수모를 이번에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취리히클래식에서 PGA 첫 승을 아쉽게 놓치며 준우승한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도 마수걸이 승리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우승 후보로는 올 시즌 상금랭킹 8위(203만2,921달러) 자크 존슨(미국)과 13위(169만375달러) 브라이언 게이(미국) 등이 손꼽힌다.
대회가 열리는 라칸테라 골프클럽은 올 초 미국의 골프 다이제스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코스 1위에 선정된 불명예를 안고 있다. 하지만 공략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지난해 PGA투어 전체 골프장 54개 가운데 난이도 부문에서 37위에 오를 정도로 무난하다. 2003년 이후 대회 우승자가 줄곧 17언더파 이하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쇼트게임에서 점수를 많이 벌어놓아야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낭자군은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몬트클레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회는 2006년부터 로레나 오초아가 3년 연속 우승한 ‘골프여제’의 독무대. 한국 선수들은 2004년부터 줄곧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2004년 박지은(30ㆍ나이키골프)이 셰리 스타인하워(미국)에 뒤져 준우승한 뒤 장정과 박희정(2005년), 한희원과 배경은(2006년), 이정연(2007년), 최나연(2008년)이 모두 공동 혹은 단독 2위를 차지했었다. 올해 한국 낭자들은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고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무서운 신인’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미셸 위(20ㆍ위성미)를 비롯, 최나연(22ㆍSK텔레콤), 김인경(21ㆍ하나금융), 김송희(21) 등이 우승 사냥의 선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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