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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내쳐진 르펜

佛 국민전선서 출당 징계

'나치 가스실' 발언 결정적

프랑스 극우 정치인인 장마리 르펜(87·사진)이 자신이 세운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으로부터 출당 징계를 받았다. 현재 국민전선을 이끄는 그의 딸 마린 르펜 당수가 아버지와의 권력다툼에서 승리를 거둔 셈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이날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 명예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의 출당 결정을 내렸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국민전선이 정당 창립자인 장마리 르펜에게 이 같은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4월 그의 '나치 가스실' 발언 때문이다. 그는 "(나치 독일의) 가스실은 역사의 '소소한 일(detail)'"이라고 거듭 말하는가 하면 프랑스가 '백인 세계'를 구하기 위해 러시아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전선의 극단주의적 이미지를 떨쳐내고 오는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집권에 도전하려는 그의 딸 마린 르펜 당수가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마린 르펜 당수는 아버지의 '가스실' 발언을 "정치적 자살"로 규정하고 당원 자격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이후 장마리 르펜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대선에서 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부녀관계는 악화됐다. 이날 당의 결정에 대해 장마리 르펜의 변호인은 "정치적 암살"이라고 비난했다.

장마리 르펜은 1972년 민족주의 정당으로 국민전선을 창립, 2011년까지 당수직을 맡다가 딸인 마린 르펜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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