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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점유율 90%… 소극장 연극 2편 연장 공연

'밀당의 탄생' '버자이너 모놀로그'<br>세련된 연출·직설적 화법 큰 인기

대학로 소극장 연극으로는 보기 드물게 관객 호응을 얻은 연극 2편이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밀당의 탄생'은 선명한 주제 의식과 직설적인 화법, 관객 눈높이에 맞춘 기획력, 세련된 연출 등에 힘입어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을 얻으면서 평균객석점유율 90%에 달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연극 '밀당의 탄생-선화공주연애비사'는 당초 지난달 29일 막을 내리려던 계획을 바꿔 오는 14일까지 연장 공연한다. 지난 해 11월 중순 PMC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공연은 전석 매진되는 등 평균객석점유율이 90%를 넘나든다. 이 작품은 '밀고 당기기'라는 뜻의 연애 비법인 '밀당'이 신라시대 선화 공주와 서동 설화까지 올라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라의 선화공주와 백제의 서동도령이 당시 최고의 연애 '선수'였다는 황당한 설정 아래 밀당을 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내용을 그린다. 연극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이 작품에선 "놀거리라고는 놀음이나 연애질밖에 없던 그 시절 노는 걸 유난히 좋아했던 신라 최고의 시끌벅적 연애스캔들 주인공 선화공주가 있었으니, 그 얼굴값 하느라 밤나라 그 시절의 클럽을 드나들더라"라는 대사로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주인공이 대사를 주고받을 때마다 고수가 "밀당의 필수 조건, 아쉬움 남기기", "밀당의 기본, 발을 살짝 넣었다 뺀다" 등 적절한 추임새를 넣어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다. 서윤미 연출에 성두섭ㆍ홍희원ㆍ이정미ㆍ문혜원ㆍ오대환ㆍ김대종 등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연장 공연 기간 재관람객에게는 전석 2만원(정가 3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달 말까지 공연하기로 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 역시 오는 10일까지 연장 공연한다.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지난해말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무대에 오른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가 각계각층의 여성 200여 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터부시돼온 여성의 성기(Vagina)에 대한 이야기를 '나'의 관점에서 풀어가면서 여성의 성 문제에 본질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작품으로, 초연 당시에는 노골적인 표현에 압박감을 느낀 여배우가 무대에서 쓰러지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최근에는 정몽준 의원, 배우 박정자, 손숙 등 유명인사들이 찾아 더욱 유명세를 치렀다. 제작사 관계자는 "초연 당시에는 30대 여성이 주된 관객층이었지만 지금은 20대나 40~50대 중장년층으로 확산되는 데다 남성 관객 비율도 종전 10%에서 3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유리 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김여진ㆍ이지하ㆍ정영주ㆍ정애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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