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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전기계통 고장…가동중지
입력2011-04-13 21:07:50
수정
2011.04.13 21:07:50
수명연장 논란이 일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계통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46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7,000kW급, 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접촉저항으로 차단기에서 과열이 생겨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계통으로 전원공급이 가능해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장 보고하고 차단기 제어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한 뒤 15일 정상 가동시킬 방침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단순 기기 고장이지만 안전차원에서 터빈, 발전기,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면서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ㆍ울산지역 시민ㆍ환경단체들은 이날 오후 고리원전 정문 앞에서 고리1호기 전기고장 가동중지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고리1호기 가동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외부전력계통 고장에서 비롯됐는데 12일 발생한 고리1호기 가동중단도 외부전력계통 고장이 원인"이라면서 “고리1호기 가동을 당장 중단하고 수명연장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2007년 6월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17일 10년간의 일정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수명연장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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