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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타 깨기 프로젝트] 에티켓도 실력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기술 향상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신사적인 골퍼가 되는 건 지금 당장도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많은 골퍼들이 플레이 중 에티켓 없는 행동으로 동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초보 시절부터 에티켓과 매너를 제대로 이해하면 동반자는 물론 자신의 플레이에도 즐거워진다. 비록 실력은 부족해도 매너가 훌륭한 골퍼가 볼만 잘 치는 골퍼보다 환영받는 이유다. 그렇다면 골퍼들이 간과하기 쉬운 플레이 매너는 무엇일까. 현장에서 골퍼들을 만나는 골프장 담당자들은 플레이 중 안전과 동반자에 대한 배려, 여유있는 준비시간을 첫 번째로 꼽았다. 모두가 즐거운 플레이를 위해 이들의 조언에 귀기울여보자. 준비시간이 플레이 좌우한다 처음 골프를 접하는 골퍼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시간에 대한 개념이다. 골프의 시작은 예약시간부터가 아니라 예약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하여 라운드를 준비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함께 라운드하는 동반자와의 만남을 위해서도 골프장에는 예약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1시간 전에 도착하게 되면, 주차 후 프론트에서 내장 접수를 하고 골프웨어로 갈아입는 데 대략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남는 시간 동안에 함께 라운드할 동반자와 인사를 나누고 30분 정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면 플레이하기 전에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티오프 시간 10~15분 전에 스타트홀로 이동해 캐디와 인사를 나누고, 클럽 점검과 함께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것이다. 라운드 전의 시간을 여유있게 활용해야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간혹, 예약시간 10분전에 도착해서 동반자와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도 못하고, 스트레칭도 하지 못한 상태로 허겁지겁 첫 티샷을 날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볼이 잘 맞을 리가 없다. 이렇게 시작하면 결국 9홀 내내 볼만 쫓아다니다가 라운드가 끝나게 된다. 몸이 풀리지 않아 샷이 잘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급해지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처음 방문하는 골프장이라면 교통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골프장에는 최소한 30분전에 도착한다고 계획해야 하며, 여유를 갖고 즐겁게 라운드하고 싶다면 1시간 전 도착을 권해드리고 싶다. 유호종(글렌로스GC 리조트사업부 과장) 내기골프는 최대한 가볍게 골프를 신사의 스포츠라고들 하지만 골퍼다운 에티켓과 매너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골프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기술 위주로 배우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동반자들이 조언해줄 수도 있지만, 비즈니스 성격의 경우에는 그마저도 힘들다. 매너 있는 골퍼가 되는 것도 골퍼 자신의 노력이 기울여질 때 가능한 것이다. 어렵게 여겨지면 골프 에티켓을 '동반자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샷을 할 때 자기 볼에만 집착하면 동반자의 플레이에 신경쓰기란 불가능해진다. 벙커를 정리하지 않고 지나가면 뒷 사람이 피해를 보고, 코스에서 큰 소리로 나눈 대화가 앞뒷팀 플레이어들에게 소음이 된다는 것도 간과하기 쉽다. 훌륭한 매너는 모두 타인을 배려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내기골프 역시 동반자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벼운 내기는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지만, 심한 내기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상대가 무너져야 내가 이기기 때문에 동반자의 게임을 배려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해진다. 동반자의 볼이 그린에서 더 멀리 있는데 그가 샷을 하기도 전에 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동하는 골퍼. 혹시 자신의 모습은 아닌가? 이렇게 서로 신경전을 벌이면 기분전환을 위한 골프는 스트레스가 되고 만다. 라운드 후에 오간 금액에 따라 동반자와 불쾌한 기분이 오래 갈 수도 있다. 적당한 내기로 신중한 샷을 구사하되 잃어도 그만일 정도의 금액으로 유쾌한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어떨까. 최유정(남촌CC 캐디 마스터) 라운드 중에도 안전제일 골프장에서 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것은 경기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기도우미로 10년째 근무하면서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플레이 중 닥칠 위험을 예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동반자가 티샷을 할 때는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서는 안 되고, 세컨드샷 지점 이후에는 홀에서 거리가 먼 동반자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골프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배우는 부분이지만 쉽게 간과되는 경우를 여러 번 봐왔다. 언젠가는 한 고객의 볼이 생크가 나면서 옆에 서있던 동반자의 머리를 맞히는 사고를 목격한 적도 있는데, 사고가 발생하면 결국은 동반자나 도우미가 부상을 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라운드가 아픈 추억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골프장에서 이같은 사고는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어디서나 그렇지만 골프장에서도 안전은 예방이 최선이다. 플레이어는 샷을 하기 전에 항상 주위를 살피고, 동반자들은 샷을 하는 사람보다 앞쪽으로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라운드하면서 경기속도를 맞춰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행이 느려지면 뒷팀에 영향을 주게 되고, 뒷팀은 그 뒷팀에 영향을 주어 전체적인 지연플레이로 이어지게 된다. 골프란 "나보다 빠른 뒷팀과 나보다 느린 앞사람과 하는 경기"로 앞뒷팀을 모두 고려하는 운동이라는 말이 있는데, 골퍼라면 누구나 기억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경기도우미들의 역할 범위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실제 도우미의 역할과 고객의 기대치가 다른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우미들이 고객들의 플레이를 보조하더라도 볼 마크와 벙커 정리, 거리 가늠 등은 플레이어 스스로 해야 한다. 도우미의 조언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최종 판단은 플레이어 자신의 몫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명실(세인트포G&R 경기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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