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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산업을 키우자] <5>청정연료 우드펠릿이 뜬다

솔라파크 '공짜 톱밥'모아 우드펠릿 생산… 印尼 차관도 견학<br>현지 우드펠릿생산 1호기업 기발한 사업모델로 관심높아<br>톤당 판매가 석탄의 2배넘어 자바에 3만㏊ 조림지도 조성

솔라파크의 우드펠릿 공장 인근에 주민들이 심은 알바시아 나무. 묘목 을 심은 지 2년 만에 30~40m 정도 자라고 가지·잎이 무성하지 않아 커피·차·타피오카 등을 함께 재배할 수 있다.

박시우

솔라파크는 우드펠릿 원료로 공장 인근 제재소의 톱밥을 쓴다.

시간당 10톤의 우드펠릿 생산능력을 가진 솔라파크의 설비.

SetSectionName(); [산림산업을 키우자] 청정연료 우드펠릿이 뜬다 솔라파크 '공짜 톱밥'모아 우드펠릿 생산… 印尼 차관도 견학현지 우드펠릿생산 1호기업 기발한 사업모델로 관심높아톤당 판매가 석탄의 2배넘어 자바에 3만㏊ 조림지도 추진 워노소보=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솔라파크의 우드펠릿 공장 인근에 주민들이 심은 알바시아 나무. 묘목 을 심은 지 2년 만에 30~40m 정도 자라고 가지·잎이 무성하지 않아 커피·차·타피오카 등을 함께 재배할 수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박시우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솔라파크는 우드펠릿 원료로 공장 인근 제재소의 톱밥을 쓴다.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시간당 10톤의 우드펠릿 생산능력을 가진 솔라파크의 설비.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지난 7월 말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워노소보에 위치한 숨빙산(3,371m) 중턱. 제재소들이 몰려 있어 전기톱 소리가 요란한 이 곳에 쿵쿵 하며 둔탁한 기계음이 나는 데가 있다. 최근 저탄소 재생 청정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우드펠릿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솔라파크인도네시아의 해머밀 소리다. 올 3월 준공식을 갖고 인도네시아에서 우드펠릿을 생산하기 시작한 1호 기업인데다 인근 제재소에서 나오는 '처치곤란'의 톱밥을 거의 공짜로 수거해 우드펠릿을 생산하는 기발한 사업모델을 선보여 한국과 현지 정부ㆍ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박시우(49) 대표는 14일 기자와의 국제통화에서 "인도네시아 산림부 차관 등이 이번주에 우리 회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가 이 곳에 터를 잡은 이유는 뭘까. "우리 공장 반경 30㎞ 안에 2,000개가 넘는 중소 제재소들이 밀집해 있어 우드펠릿의 원료가 되는 톱밥을 거의 공짜로 가져다 쓴다. 또 100㎞ 이내에 인도네시아 최대 목재 수출항인 수마라항이 있어 한국ㆍ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데 유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드펠릿을 대량생산하려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이 지역은 한국의 아카시아보다 20배가량 빨리 자라는 알바시아 나무를 조림하거나 확보하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알바시아는 묘목을 심은 지 1년 만에 20m, 2년 만에 30~40m 정도 큰 뒤 줄기 직경이 굵어지는 부피생장을 한다. 가지ㆍ잎이 무성하지 않아 나무 밑에는 커피ㆍ차ㆍ타피오카 등 반양지ㆍ반음지 식물도 재배할 수 있다. 통나무 10㎥를 전기톱으로 제재하면 통상 15%(1.5㎥) 정도의 톱밥이 나온다. 2,000곳에서 하루 10㎥씩 제재하면 하루 400~500톤의 우드펠릿을 생산할 수 있는 3,000㎥의 톱밥을 수거할 수 있다. 현재 시간당 10톤의 펠릿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는데 풀가동하더라도 하루 200~240톤, 연간 8만톤가량을 생산하는 규모여서 원료(톱밥)에 여유가 있다. 박 대표는 "올해는 마케팅 단계여서 4만6,000톤가량, 내년에는 풀가동이 목표"라며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식품회사 등에 '석탄(최근 톤당 66달러)+알파' 가격에 우드펠릿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대형 무역회사와 유럽 수출 마케팅 대행을, 대형 목재ㆍ보일러 회사와 우드펠릿 공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설탕ㆍ커피 등 가공과정의 보조열원으로, 한국에서는 원예시설 등 대규모 비닐하우스ㆍ온실을 운영하는 농가에서 난방용으로 써온 석유 대신 쓰이게 된다. 하지만 야심만만한 박 대표가 우드펠릿 사업에 뛰어든 것은 한국 정부가 오는 2012년부터 13개 주요 발전사업자에게 발전량의 일정 비율(2012년 2~2.5%, 2022년 10% 예정)을 우드펠릿ㆍ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 (RPS)제도를 도입할 방침임에 따라 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솔라파크는 지난달 석탄을 때는 동서발전 동해화력발전소에 180톤의 우드펠릿을 보내 석탄과 함께 연료로 써보는 혼소시험을 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석탄을 때는 발전회사들이 2012년부터 발전량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며 "우드펠릿은 기존 설비를 그대로 쓰거나 일부 설비만 보완하면 석탄과 함께 혼소용 연료로 쓸 수 있어 수년 안에 설비를 확충, 연간 30만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라파크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임업공사와 협력해 자바에 3만㏊의 조림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문제는 가격이다.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쓰는 석탄은 톤당 65~70달러 수준인데 수입되는 우드펠릿 가격은 150~200달러이기 때문이다. 경사가 심하고 임도(林道)가 빈약한데다 인건비가 비싼 국내에서 숲가꾸기를 통해 발생한 목재 바이오매스로 우드펠릿을 만들면 공급가격은 이보다 더 올라간다. 박 대표는 "톤당 150달러(부산항 도착 기준) 정도에 우드펠릿을 공급할 수 있지만 그래도 석탄의 두배를 넘는다.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려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적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드펠릿 사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독일ㆍ스웨덴ㆍ덴마크ㆍ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선진국들은 RPS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물리고 신재생에너지원과 사용자에게 부가가치세 감면, 초기 설치비ㆍ발전차액 지원, 우드펠릿 보일러ㆍ스토브 구입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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