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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죄의식 못 느끼는 사이코패스 가능성'

정신과 전문의들 지적… "단기간내 치밀한 연쇄살인 충격"

군포여대생 살해용의자인 강씨가 실종부녀자 7명을 다 살인한 것으로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신과 전문의들은 강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란 말 그대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성격을 지닌 사람으로, 타인의 권리를 경시하고 침해하는 양상을 특징으로 한다.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는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낮아 충동적 행동을 일삼게 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계획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짧은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범행에 대한 죄의식이 없으며 경찰에게도 증거가 있으면 제시해 보라는 식의 강씨 태도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씨는 '전처가 사망하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황하던 중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강씨의 여성편력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심리적인 충격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병철 한강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대개의 범죄자들이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거나 범죄행위에 대해 어느정도의 죄책감을 갖는 점 등이 있는데 강씨의 경우 양심의 가책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반사회적 인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유전적인 요인과 양육과정에서 겪은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서로 영향을 주어 생긴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들은 대개 좌절을 잘 견뎌내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약속된 규범이나 의무 등을 잘 지키지 않고 무시한다. 또 화를 잘 참지 못해 쉽게 흥분하고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정 교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람들의 경우 말주변이 좋고 남을 속이는데 능숙하기도 하다"며 "망상, 환각등의 정신병 증상은 없으며 보통 사람보다 더 이성적이고 지능이 좋을 수 있어 주위의 신임을 쉽게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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