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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도시 만든다

토공, 혁신도시·신도시 등에 '에코시티' 모델 도입

빗물활용 모델. 옥상의 빗물은 빗물받이와 침투정을 거쳐 실 개울로 흐르거나 생태연못에 모이게 된다.

앞으로 행정중심 복합도시나 혁신도시, 수도권 신도시 등에는 하수처리장이 지하에 설치되고 하수는 재생해 활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도시’ 개념이 도입된다. 한국토지공사는 8일 이 같은 ‘에너지 절약형 도시(에코시티)’ 모델을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경기 김포ㆍ양주 등 제2기 수도권 신도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시티 모델에 따르면 악취 및 소음 제거와 도시미관을 위해 모든 하수처리시설이 지하에 설치되는 대신 지상에는 축구장, X-스포츠 게임장, 간이파크골프장, 수영장 등이 마련된다. 토지공사는 또 한번 사용한 수돗물을 생활용수, 조경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처리하는 중수도 처리시스템을 단지 전체, 나아가 주변도시와 연계해 도입할 예정이다. 토지공사는 도시 내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고 도심 건물로 인한 기온이 올라가는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계획 때 계곡이나 골짜기 등 녹지축을 보존하고 바람이 부는 주된 방향과 평행하게 건축물을 배치, 자연풍향의 바람길을 따라 바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이와 함께 ▦개별 건축물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어 모아진 빗물을 조성수로 활용하고 ▦건물이나 도로 등 도시 내 주요 시설물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전력ㆍ온수를 공급하며 ▦직장과 주거지 거리 단축을 위한 자족도시 조성과 도심내 자전거 도로망 확충을 통해 환경공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형 도시설계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자연자원을 적절히 활용하고 직ㆍ주 근접 등의 수송시스템을 개선한다면 기존 신도시보다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교통부 및 국내외 도시설계전문가와 협력해 이같은 에너지 절약형 도시모델의 세부 설계방안을 마련,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등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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